안녕하세요 10개월 째 짝사랑 하고있는 평범한 중3 여자입니다이도저도 말할 곳이 없고 혼자 너무 힘들어서 지식인에라도 올려봅니다.. 저는 학원에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10개월 째 같은 학원 다니는 오빠를 짝사랑하고 있어요 그 오빠는 고2이고 수학학원인데 개별 맞춤 진도라서 한 타임에 5명 수업하는데 그 5명은 나이, 진도 다 달라도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해서 그 오빠랑 몇 달 수업을 같이 하다가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작년 12월부터는 갑자기 너무 좋아져서 그 오빠 없이는 안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2월에 그 오빠한테 같은 학원 다니는 것 같은데 친해지고 싶다고 디엠을 보내봤어요(인스타는 서로 맞팔이에요) 근데 누군지 알 것 같다고만 하고 아무런 답장이 없길래 제가 두 살 차이 나는데 말 편하게 하시라고 보냈더니 읽고 씹더라구요 그 전에 누군지 알 것 같다고 보냈던 디엠도 19시간에 한 번 답장하는 등 관심이 없어보였고 제가 싫어서 읽고 씹은거라고 생각했어요 이걸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그냥 할 말이 없어서 읽씹한거 아니냐는 거예요 생각해보니 제가 마지막으로 보낸 디엠에 할 말이 없는 것 같긴 해서 용기내서 학원에서 직접 말을 걸어보기로 결심했어요 근데 학원에 그 오빠 친구들이 엄청 많이 다녀요 중학교 때 친구였는데 다른 반인 사람도 있고 학원 잠깐 다녔다가 끊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오빠 보러 놀러오는 친구들도 있고요 (오빠랑 오빠 친구들 모두 선생님들과 친해요) 그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오빠를 A, 오빠 친구들 중에서 두 명만 저랑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하는데 그 두명을 B, C라고 하면 A가 자꾸 B,C를 비롯한 자기 친구들이랑 있어요 항상 매번!! 그래서 말을 걸고 싶은데 거의 열 명 되는 친구들이 그 오빠 옆에 있으니까 부담스러워서 말을 못 걸겠더라구요 말 걸어보겠다는 다짐을 올해 1월부터 하다가 결국 저번주 금요일에 왠일인지 혼자 있길래 말을 걸었어요 포카리스웨트 주면서 저기 혹시 .. 이거 드실래요? 친해지고 싶어서요 이랬더니 아무 말 없이 저를 보면서 받더라구요 그리고 나서는 그 오빠가 딱히 아무 말 안 했고요 그 때 제가 혹시 여자친구 없으시면 디엠 보내도 괜찮을까요? 이랬는데 몇 초 생각하는 듯 하더니 보내도 되긴 한데 난 따로 좋아하는 사람 있어서 이러더라구요 그 때 순간 너무 벙쪄서 그냥 아무 말 없이 고개로 인사 하고 나왔는데 너무 슬퍼서 비상계단에서 혼자 울었어요 제가 6개월 동안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 말 들으려고 이렇게까지 혼자 힘들었나 싶어서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게 슬프기도 했어요 1월부터 포카리스웨트, 초콜릿 등 주면서 말 걸려고 매일매일 가지고 다녔는데 그 오빠가 학원을 잘 안 오고 자기 오고 싶을 때만 와서 심할 때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올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언제 올지를 모르니까 학원 가는 날이면 매일매일 사고 (학원을 월수금 가요) 만약 월요일에 사서 갔는데 그 오빠가 안 오면 상하면 안되니까 그건 제가 마시고 수요일에 똑같은거 다시 사고 이랬거든요 6개월 동안 그리고 맨날 그 오빠 올까 해서 화장 다시 하고 옷도 이쁘게 입고 갔는데 안 오는 경우가 훨씬 많았구요 제가 6개월 동안 그 행동을 한게 아깝지 않아요 6년도 더 할 수 있어요 근데 속상한건 이렇게까지 했는데 날 봐주지 않는다는 게 너무 슬펐어요 제가 저번주 금요일에 그 오빠한테 말 건게 10개월 째 좋아하면서 한 첫 대화에요 그러니까 그 오빠는 디엠한 부분을 제외하면 제가 좋아하는지 아예 몰랐다가 금요일에 거의 처음 안 거나 마찬가지인거죠.. 제가 말 걸기 전에 걸까말까 고민을 엄청 했어요 말을 안 걸면 그 오빠가 학원 끊을 수도 있는 마당에 아무런 관계 진전도 없고 말을 걸자니 디엠도 한 번 씹혔었는데 말 걸어서도 까이면 더 이상 좋아하는 티도 못 낼 것 같아서요 그 오빠가 여친이 있는 것 같아서 더 고민했던 것 같아요 (여친 유무를 몰랐어요) 만약 여친이 있다면 까일게 분명하니 헤어질 때 까지 기다릴 생각도 했고요 근데 도무지 여친 유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냥 말 걸었는데 이렇게 되니 저는 그 오빠만을 보고 살아왔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할까 싶어요 그 오빠가 디엠 보내도 되긴 한데 난 따로 좋아하는 사람 있어서 라고 했다고 했잖아요 저는 그 오빠 아니면 안되요 그리고 결국 여친은 아직 없고 좋아하는 사람만 있는거면 아직 그 오빠가 저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디엠해도 된다고 하긴 했으니까 하고 싶긴 한데 그 오빠 성격에 좋아하는 사람까지 있는거면 무조건 읽고 씹을 것 같고 그냥 예의상 거절한 말인데 제가 그냥 디엠을 보내버리면 눈치없고 실례인건지 해서요 짝사랑 그나마 성공할 수 있을 만한 방법 좀 알려주세요 .. 포기하라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