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어렸을 때는 걱정없이 해맑은 아이였는데 중학교를 들어오고나서부터 조용해졌어요. 코로나 의심 증상 때문에 늦게 대면 등교를 한 탓에 친구도 없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2학년 때부터 좋은 친구들을 사귀면서 잘 지내기는 했지만 부족한 대인관계에 대한 경험이 자꾸 걱정을 만드는 것 같아요. 중학교 때도 그렇고 고등학교에서도 친구들은 체육을 좋아해서 체육을 못하면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중학생 때도 그랬지만 고등학교에 오고나서 체육도 못하고 소극적이다보니 팀 경기에서 더 눈초리를 받기도 했어요. 이번에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오고 나서도 체육을 너무 못하다보니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무서운 친구들이 많아서 눈치도 보이고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게 요즘 잘 느껴져서 그것마저 걱정이에요. 체육 시간이 올 때까지 며칠 전, 몇 주 전부터 긴장되고 걱정이 돼요. 내가 망치면 어떡하지? 다들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싶은 걱정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서 공부에도 집중이 안 돼요... 사실 저는 누구보다 대인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면서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인데 마음처럼 잘 안 되고 사람들은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느껴져서 너무 속상해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나라도 나를 사랑해 줘야 한다는 건 말로는 알지만 사실 정말 어렵더라구요... 이제 곧 있으면 내신도 끝나고 마지막 체육 수행평가도 끝나는데 마지막 체육인 만큼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 더욱 걱정이 되네요... 체육이 아니더라도 저는 솔직히 자의식 과잉이나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이 누구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면 괜히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이 느껴져요 점점 침울한 아이가 되어 가는 것 같고 친한 친구들도 느꼈는지 요즘 제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저 정말 어떡하죠 학교 안에서도 이러는데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