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1인데 미술 진로를 고민 중이시군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도 예체능 진학을 고민했었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공부를 포기한다"는 표현보다는 "방향을 정한다"**고 생각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요.
지금 실기와 영어에 집중하는 선택은 미술 쪽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에요.
특히 예고가 아닌 일반고에서 미대를 준비한다면 실기 비중이 매우 크고,
내신보다는 실기력 + 영어 + 포트폴리오가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해요:
실기를 준비해도 결국 수시는 학종/내신, 정시는 국어/영어가 중요할 수 있어요.
영어는 꾸준히 유지하고, 국어는 완전히 놓기보단 독서와 기본 개념 정리 정도는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학원 수 줄이는 건 좋지만, 실기 외 나머지 과목들을 '관리 수준'으로 유지하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셨다면,
그건 믿어주신다는 뜻이지 방임이 아니에요.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명확한 계획을 세워드리면 부모님도 더 신뢰하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건 **모험이 아니라 ‘선택’**이에요.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고민은, 오히려 진짜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