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7:32

요즘 팬 문화에서는 연애가 문제되는 게 일반적인가요? 요즘 아이돌 연애 공개되면 회사 앞에 트럭전광판으로 '헤어지면 다시 돈쓴다'

요즘 아이돌 연애 공개되면 회사 앞에 트럭전광판으로 '헤어지면 다시 돈쓴다' 'xx, xx 헤어져라 기만이다' 이런 말들이 많이 보이던데요.제가 팬 문화에 대해 잘 몰라서 질문드립니다.팬이 돈을 쓰면 그 아이돌이 본인 소유가 된 것처럼 느끼는 심리가 일반적이나요?응원과 소비를 넘어서 사람을 너무 상품처럼 취급하는 느낌은 아닌지 궁금합니다.팬심이라는 게 그 사람의 행복을 바라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 내가 돈을 썼으니 내 기대에 맞게 살아야 한다 " 라는 소유욕을 충족하기 위한 감정이 되는 경우도 많은 건가요?특히 이해가 안 되는 건 아이돌이 연애를 하든 말든 무대에서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역할은 똑같은데,왜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로 굳이 팬들에게 미안해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지입니다.연애를 했다는 이유, 또는 연애를 들켰다는 이유만으로 사과문을 올리거나 눈치를 봐야하는 게 정말 팬과 아이돌 사이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문화인가요? 믈론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연애를 한 이후로 조용히 소비를 끊은 팬들도 계시는 거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반대로 이별을 강요하는 팬들도 꽤 계시는 거로 보입니다.'내가 너의 팬이고 너에게 억대를 썼으니 다시 내 팬심을 받고싶다면 헤어져라' 라는 협박이 정말 팬심인가요? 돈을 억대로 썼다는 이유로 사생활을 통제하려는 건 저로써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이네요.최근 이슈인 윈x씨나 x국씨 같은 아이돌도 직업 이전에 한 사람인데, 솔직히 욕먹을 짓은 안했다고 봅니다.내 사생활, 내 연애... 제 안에 존재하는 [팬]이라는 정의는 요즘 많이 달라졌나 봅니다.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 내게 삶의 의미를 준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거든요. 이게 제 팬심의 정의고요.제가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요즘 팬 문화에서는 이 정도가 보편적인 인식인지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합니다.

깊이 공감 가는 질문이네요. 요즘 팬 문화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의문을 아주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네, 안타깝게도 요즘 팬 문화에서는 아이돌의 연애를 문제 삼는 경우가 꽤 흔해졌습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아이돌이 데뷔 초부터 특정 이미지, 특히 '팬들의 이상적인 연인' 같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경우가 많고, 팬들은 이 관계에 막대한 시간과 감정, 그리고 금전적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돌이 연애를 공개하거나 들켰을 때 사과하는 문화는 사실 회사 차원에서 팬심 이탈을 막고 그룹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한 '위기 관리'의 일환으로 자리 잡은 경우가 많아요. 개인적인 사생활이지만, 산업의 특성상 그들의 연애가 '상품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이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문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굴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팬심의 정의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건강한 마음입니다.

의 강요는 건강한 팬심을 넘어선, 왜곡된 소유욕이나 집착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질문자님께서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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