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많아도 불행한데 적어도똑같지않나요?
안녕하세요.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을 돕는 전문 컨설팅 업체 '벤처경영연구소 바름' 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A : 참 철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질문이네요. **"돈이 많아도 불행하다면,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것과 결과적으로 똑같지 않냐"**는 뜻으로 들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불행의 깊이'는 비슷할지 몰라도 '불행의 종류'와 '회복할 수 있는 수단'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흔히 말하는 "슬퍼도 자전거 위에서 우는 것보다 벤츠 안에서 우는 게 낫다"는 농담 섞인 진담처럼 말이죠.
두 상황의 차이를 몇 가지 관점에서 짚어보겠습니다.
1. 생존의 공포 vs 존재의 허무
돈이 없어서 불행할 때: 이 불행은 **'생존'**과 직결됩니다. 오늘 당장 먹을 것, 잘 곳, 아플 때 병원 갈 일을 걱정해야 하죠.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오는 처절한 불행입니다.
돈이 많아서 불행할 때: 이 불행은 주로 **'관계'나 '허무'**에서 옵니다. 주변에 진심 어린 사람이 없거나, 삶의 목적을 잃었을 때 오는 고통이죠. 생존은 보장되지만 '왜 사나' 하는 정신적 고통입니다.
2. '탈출구'의 유무
돈이 많으면: 불행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카드가 많습니다. 최고의 상담사를 찾아가고, 환경을 바꾸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취미에 몰입하거나 기부를 통해 의미를 찾을 수도 있죠. 즉, **불행을 고칠 '자원'**이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불행의 원인이 돈인 경우가 많지만, 그걸 해결하기 위해 움직일 자원 자체가 부족합니다. 불행을 견뎌내느라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쓸 여유가 없죠.
3. 결핍의 유무가 주는 착각
돈이 없을 때는 **"돈만 많으면 행복해질 거야"**라는 명확한 목표(희망)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아주 많은데도 불행하면 **"세상 모든 걸 가져봤는데도 여전히 불행하네? 그럼 난 평생 답이 없나 봐"**라는 훨씬 더 깊은 절망에 빠지기 쉽습니다.
정리하자면
질문자님 말씀대로 불행한 감정 그 자체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무겁습니다. 마음이 아픈 건 억만장자나 노숙자나 똑같이 괴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행에서 빠져나올 사다리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때문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돈이 많은 상태를 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어떤 이유로 '돈이 많아도 소용없다'는 허무한 마음이 드시는 걸까요? 아니면 반대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마음이 지치신 걸까요? 어떤 쪽이든 그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채택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피빈 콩은 모두 이웃을 위해 기부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