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르겠어서 드립니다 여자친구 관계 문제에요. 3월초에 만나 그 때부터 5월까지 거의 매일을 잠자리 하가시피 했었는데
먼저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이 관계는 이미 연애의 형태를
거의 잃은 상태입니다.
질문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조 자체가 무너진 관계입니다.
핵심만 정리하겠습니다.
1️⃣ 이 관계의 출발부터 이미 “비정상적인 조건”
거의 매일 잠자리
상대는 치료 중, 심리·신체적으로 여유 없음
성관계는 부담, 거부감 존재
애정 표현·스킨십 차단
이건 연애라기보다
의존 + 미안함 + 죄책감으로 이어진 관계에 가깝습니다.
상대는 질문자님을
사랑해서 붙잡은 게 아니라
“놓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붙잡은 상태입니다.
2️⃣ “노력해 줘서 고맙다”는 말의 의미
이 말은 연애에서 위험 신호입니다.
사랑의 언어가 아니라
관계 종료 전 마지막 예의 표현에 가깝습니다.
이미 마음이 떠났을 때
사람은 “미안함”으로 관계를 유지하려 합니다.
3️⃣ 성적 거부가 반복되는 관계의 현실
질병 때문이 시작이었더라도
지금은 다릅니다.
관계가 의무처럼 변함
스킨십이 부담
삽입 거부로 끝나는 성관계
질문자님의 남성성·자존감 급격히 훼손
이 상태가 지속되면
회복이 아니라 더 깊은 상처만 남습니다.
4️⃣ 가장 중요한 질문
현실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이미
존중보다는 회피
설렘보다는 부담
친밀감보다는 불안
이 관계의 중심이 되어버렸습니다.
5️⃣ 질문자님이 지금 잃고 있는 것
자존감
남성성
삶의 방향성
미래에 대한 기대
이건 사랑의 대가로 치르기엔 너무 큽니다.
6️⃣ 현명한 선택은 무엇인가
잔인해 보일 수 있지만,
정리하는 게 두 사람 모두에게 최선입니다.
질문자님은
더 이상 버팀목 역할을 할 의무도 없고
치료를 대신 책임질 필요도 없고
자신의 인생을 희생할 이유도 없습니다.
좋은 사람과 가정 꾸리고 소소하게 살고 싶다는 목표,
이 관계에서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7️⃣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
지금 떠나는 건
배신도 아니고
도망도 아니고
나쁜 선택도 아닙니다.
자기 인생을 되찾는 선택입니다.
사랑은
한 사람이 무너져가면서
지켜야 하는 게 아닙니다.
한 줄 결론
이 관계는 회복 단계가 아니라 종료 단계
질문자님은 충분히 할 만큼 했음
지금 나가야, 다시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음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 압니다.
그래도 이 선택이 가장
덜 후회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