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7:08

정말 모르겠어서 드립니다 여자친구 관계 문제에요. 3월초에 만나 그 때부터 5월까지 거의 매일을 잠자리 하가시피 했었는데

3월초에 만나 그 때부터 5월까지 거의 매일을 잠자리 하가시피 했었는데 5월 말쯤 분비액이 많아 병원 다녀와보라고 한 뒤 칸디다균과 투쿰?이라는 성병 증상이 나온 뒤로 관계를 끊었어요 다 치료하고나서 하자고. 저도 전적으로 치료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구요. 관계를 하는것은 지양하고 약처방 받은 것과 주마다 하는 검사에 서로 노력했구요.저의 경우 치료가 빠르게 진행되어 2주만에 완치 반정을 받았습니다.여자친구는 4주간 치료를 꾸준히 받았는데 치료에 진전이 없어 항생제만 잔뜩 먹고 부작용이 생기다보니 관계를 포기하다 시피 했었는데 중간중간 너무 하고싶어서 한번씩 분위기 잡으면 바로 거절 당하고... 손이나 가슴으로 해주면 안될까 넌지시 물어보니 도구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라며 할 생각을 원천차단 시켰네요. 그게 누적되다보니 자존감만 바닥치고 상처만 받은 채 시도를 안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11월까지 참다참다 얘기를 꺼냈는데 이제 관계를 안하면 우리는 같이 밥만 먹는 친구사이가 될 것 같으니 관계 못할거면 이제 그만하자 라고 얘기했더니 그 뒤로 관계를 조금씩 갖게 됐습니다.그런데 이전과는 다르게 너무 의무적이랄까.. 그만하자는 말 뒤로 총 세번의 관계를 했었는데 마지막엔 몸에서 거부하는건지 삽입 조차 너무 힘들어 포기하게 됐습니다. 노력을 해준건 너무 고마운데, 관계가 안되니 연애 자체에 많은 부분이 불만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별 것도 아닌 이유로 짜증과 화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스스로도 그걸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관계 자체가 차단되니 평소에 연락이 꾸준히 되지 않기도 하거니와 평소 핸드폰을 과할정도로 숨기려는 모습에 점점 의심만 늘어가면서 제가 그릇이 너무 작나 싶기도 하고, 이런거 하나 못지켜 줄까 싶기도 하면서 자존감 뿐만 아니라 남성성도 같이 잃어가 요즘 삶의 방향이 많이 망가진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좋은 사람 만나 가정꾸려서 소소하게 살다 가는게 제 목표였는데요..전 어쩌면 좋을까요. 고민이 많아집니다.현명한 분들께서 옳은 길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이 관계는 이미 연애의 형태를

거의 잃은 상태입니다.

질문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조 자체가 무너진 관계입니다.

핵심만 정리하겠습니다.

1️⃣ 이 관계의 출발부터 이미 “비정상적인 조건”

  • 거의 매일 잠자리

  • 상대는 치료 중, 심리·신체적으로 여유 없음

  • 성관계는 부담, 거부감 존재

  • 애정 표현·스킨십 차단

이건 연애라기보다

의존 + 미안함 + 죄책감으로 이어진 관계에 가깝습니다.

상대는 질문자님을

  • 사랑해서 붙잡은 게 아니라

  • “놓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붙잡은 상태입니다.

2️⃣ “노력해 줘서 고맙다”는 말의 의미

이 말은 연애에서 위험 신호입니다.

사랑의 언어가 아니라

관계 종료 전 마지막 예의 표현에 가깝습니다.

이미 마음이 떠났을 때

사람은 “미안함”으로 관계를 유지하려 합니다.

3️⃣ 성적 거부가 반복되는 관계의 현실

질병 때문이 시작이었더라도

지금은 다릅니다.

  • 관계가 의무처럼 변함

  • 스킨십이 부담

  • 삽입 거부로 끝나는 성관계

  • 질문자님의 남성성·자존감 급격히 훼손

이 상태가 지속되면

회복이 아니라 더 깊은 상처만 남습니다.

4️⃣ 가장 중요한 질문

현실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이미

  • 존중보다는 회피

  • 설렘보다는 부담

  • 친밀감보다는 불안

  • 이 관계의 중심이 되어버렸습니다.

5️⃣ 질문자님이 지금 잃고 있는 것

  • 자존감

  • 남성성

  • 삶의 방향성

  • 미래에 대한 기대

이건 사랑의 대가로 치르기엔 너무 큽니다.

6️⃣ 현명한 선택은 무엇인가

잔인해 보일 수 있지만,

정리하는 게 두 사람 모두에게 최선입니다.

질문자님은

  • 더 이상 버팀목 역할을 할 의무도 없고

  • 치료를 대신 책임질 필요도 없고

  • 자신의 인생을 희생할 이유도 없습니다.

좋은 사람과 가정 꾸리고 소소하게 살고 싶다는 목표,

이 관계에서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7️⃣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

지금 떠나는 건

  • 배신도 아니고

  • 도망도 아니고

  • 나쁜 선택도 아닙니다.

자기 인생을 되찾는 선택입니다.

사랑은

한 사람이 무너져가면서

지켜야 하는 게 아닙니다.

한 줄 결론

  • 이 관계는 회복 단계가 아니라 종료 단계

  • 질문자님은 충분히 할 만큼 했음

  • 지금 나가야, 다시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음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 압니다.

그래도 이 선택이 가장

덜 후회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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