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거짓말 친구가 저에게 전화해서 저번에 너 남친 피씨방에서 만났은데 너한테 말하지
성인 간의 관계에서, 특히 8살이나 많은 연상 남자친구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거짓말을 하고 친구에게 입단속까지 시켰다는 사실에 서운함과 당혹감을 느끼시는 것은 매우 당연합니다.
PC방 가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데도 거짓말을 하는 심리는 크게 몇 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1. 남친이 거짓말을 하는 심리적 이유
1) 잔소리와 통제를 피하고 싶은 심리: 작성자님이 "새벽 2시까지"라는 가이드라인을 주신 것이 남친 입장에서는 (비록 합리적인 제안일지라도) '통제'나 '잔소리'로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8살 연상으로서 본인의 생활 패턴을 지적받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 아예 갈등의 소지를 차단하려고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입니다.
2) '느슨한 자유'를 누리고 싶은 욕구: 약속한 시간(새벽 2시)을 넘겨서 더 놀고 싶거나, 아예 보고할 필요 없이 마음 편히 놀고 싶을 때 "안 갔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회피형 성격: 문제가 생겼을 때 솔직하게 대화로 풀기보다, 일단 눈앞의 상황만 모면하려는 성향입니다. 친구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한 것은 본인의 이미지를 깎이지 않으면서 뒤에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려는 치밀한 회피 행동입니다.
2. 이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점
1) 나이 차이와 존중의 문제: 28살(추정) 성인 남성이 20살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오늘은 좀 더 하고 싶다"고 말하지 못하고 친구에게 입막음까지 시켰다는 점은, 상대방을 대등한 연애 파트너로 존중하기보다 '속이기 쉬운 어린 상대'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2)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태도: 잘못을 들켰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거나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회피하는 태도는 앞으로의 신뢰 관계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작은 거짓말이 습관이 되면 나중에는 더 큰 문제(다른 이성 관계, 금전 등)에서도 거짓말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3.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1) 감정적으로 비난하기보다 사실을 묻기: "왜 거짓말해?"라고 몰아붙이기보다, "나는 PC방 가는 게 싫은 게 아니라, 네가 나를 속이고 내 친구에게 입막음까지 시켰다는 사실이 슬프다. 우리 사이에 신뢰가 깨진 것 같다"고 본인의 감정을 명확히 전달하세요.
2) 가이드라인 재조정: 새벽 2시라는 제한이 남친에게 스트레스였다면, 차라리 "PC방 가는 건 상관없으니 갈 때 간다고만 말해달라. 시간 제한은 두지 않겠다. 대신 거짓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제안해 보세요. 그럼에도 거짓말을 한다면 그것은 성향의 문제입니다.
3) 단호한 태도 유지: 이번에도 은근슬쩍 넘어간다면 남친은 '거짓말 좀 해도 대충 넘어가면 되는구나'라고 학습하게 됩니다. 거짓말은 연애의 근간인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임을 분명히 인지시켜야 합니다.
요약
남친의 행동은 본인의 귀찮음을 피하려는 이기적인 선택이었습니다. 8살 차이라는 권위 뒤에 숨어 작성자님을 기만하는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확실한 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