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7:15

25살인생 조언 부탁드려요.. 현재 25살 입니다. 친구랑 얘기하는데.. 자기는 벌써 5천이나 모았다고 하네요.

현재 25살 입니다. 친구랑 얘기하는데.. 자기는 벌써 5천이나 모았다고 하네요. 저는 아직 1천박에 못 모았는데.. 저는 19살때 호주로 갔었는데 20살때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그냥 집에만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 편의점 알바 했었는데 제가 일 못해서 몇 주만에 짤리고 ㅠㅠ 그 뒤에는 계속 집에서 게임만 했습니다.. 나중에 21살때는 친구집에 놀러가다가 같이 살자 여기서 알바 구해라 해서 집 나가 알바 구하면서 일하였습니다. 단기알바고 하고 다이소도 다니면서 8백정도 모았습니다. 물론 그때는 일만 하는게 재미도 없기도하고... 중간에 친구가 나랑 같이 대학 갈래? 라는 말애 대학낭만을 꿈꾼 저는 알바를 그만두고 22살에 2년제 대학생활을했습니다. 기숙사비가 거의 90만원. 한 달에 4번 냈습니다. 부모님한테 도움받기가 미안해서 대학생활 할 때는 부모님 도움없이 제 돈으로 다 냈습니다. 근데 1학년때 제가 cc를해서.. 이때가 좀 시발점이긴해요 ㅠㅠ 사귀는 동안 돈을 많이써서.. 거저 10만원... 물론 기숙사비도 있는데 거의 사귀는데 썻죠.... 이때는 제가 아차하고 정신이 그냥 나갔구나 생각했습니다.. 대학 졸업후 3개월 회사 나가서 일하고, 또 2개월 계약직으로 일하고.. 그 뒤로는 짬짬한 알바도 하면서 생활하였습니다. 이번년에 헤어지고, 다시 다른 곳에 가서 취직을 하였습니다. 근데 이 회사 월급을 3번이나 밀려서 ㅠㅠ.. 이번에도 오래 다니지 못하고 퇴사했습니다.. 노동청의 도움으로 돈은 다 돌려 받았으나 외간지역에 이사온거라 주변 회사도 없고.. 오전 오후 주말 다 알바로 뛰고있어 겨우 1천 모은 상태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거의 3천이나 모았을텐데.. 제 인생 조금 망한건가요...? 조금 자괴감이 드네요.... ㅠㅠ 나중에 집계약 끝나면 다시 타지역에 가서 알바할 생각인데.. 제가 지금 적금 4개정도 들고있습니다. 월급밀린 곳에서 제가 평생 다닐 줄 알고 청년도약이랑 다른 적금들 들었는데 ㅠㅠ..... 

충분히 잘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궤적이 다르고 앞으로의 모습도 천차만별일 거예요.

친구분이 지금 5천 모았고, 작성자분이 지금 1천 모았다고 해서 그 비율이 평생 유지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아래로 눈을 돌려보면 같은 나이에 1천도 못 모은 사람도 분명 있을 거예요.

아마 당장 적금으로 나갈 돈은 많은데 고정적인 일자리가 없고 막막한 상황에 인생이 망한 건 아닌가 걱정되고, 조바심이 생기시는 것 같습니다. 성실하게 살아 오셨고, 앞으로도 잘 살아가실 수 있으니 걱정은 잠시 내려두시면 좋겠습니다.

웃으면서 연말 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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