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군사 안보적으로는 상성이 없는 무상성 국가인가요? 친미이면서 아시아 가장 오른쪽에 끝에 위치한 섬나라 니까요
개인과 개인간에는 우정이나 의리가 존재할 수 있지만 국가와 국가간에는 우정도 의리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상황에 맞춰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뿐이죠.
임진왜란 당시 왜 명나라 황제인 만력제가 조선을 돕기 위해 파병을 했을까요?
일본이 조선을 집어 먹고 나면 그만큼 힘을 더 키워 명나라까지 공격할게 뻔하기에 전쟁을 한반도 내에서 마물 짓기 위해 파병을 한 거죠.
뭐 명나라군이 도움이 된 면도 있었고 명나라군의 갑질이나 조선백성 수탈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명나라의 도움이 있었기에 조선이 일본에게 잡아 먹히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임진왜란이 있고 40여년만에 병자호란이 일어나죠.
당시 조선의 높으신 분들은 대부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도와준 명나라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며 후금(이후 청나라로 국명을 바꿈) 에게 고개를 숙일 수 없다며 뻣댔죠.
그 결과 병자호란이 일어났고 불과 수십일만에 조선의 인조임금은 남한산성에 숨어서 버티다가 도저히 버틸 방법이 없어서 스스로 성문을 열고 나와 삼전도에서 청나라의 두번째 황제인 홍타이지에게 대가리를 처박게 됩니다.
국제 정세도 제대로 모르고 그저 친명 사대만 하면 명나라가 다 알아서 해줄거라 생각했던 것이고 여진족,만주족이 세운 후금이라는 나라는 오랑캐들의 나라이니 오랑캐에게 고개를 숙일 수 없다고 뻣대다가 조선의 임금이란 작자가 한겨울 맨땅에 꿇어 엎드려 대가리 박는 꼴이 난거에요.
그런데 지금 친미반중친일을 해야 된다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딱 병자호란 시기 임진왜란 당시 재조지은의 성은을 내려준 명나라를 배신할 수가 없고 감히 오랑캐 따위들이 세운 야만족의 나라를 형님으로 섬길 수 없다며 뻣대던 것과 다를게 하나 없습니다.
6.25 당시 미국이 우리를 살려줬고 일본은 친미국가이니 무상성이다?
미국도 조선시대에 신미양요를 일으켜 조선을 침략한 적이 있는 나라이고 미국의 진주만을 먼저 기습했다가 핵꿀밤 두대 쳐맞고 항복한게 일본이고 핵꿀밤 두대 쳐맞았다고 피해자 행세하는게 일본이며 다수의 일본 정치인들이 현재의 자위대, 즉 일본의 영토 영해 영공에서의 방어적 전투만 가능한 자위대를 정식군대로 바꾸고자 노력중이죠.
그렇게 자위대가 정식 군대로 바뀌고 방어적 전투만 하는게 아니라 선제공격이나 해외 전투도 가능해진다면 가장 먼저 노릴 나라가 어딜까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 같지 않고 중국과의 분쟁도 격심해지고 있는데 만약 미국의 세가 더 줄어들고 중국의 국력이 더 강해지고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이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에 동의를 해주고 핵무기 보유까지 가능하게 해준다면?
그러다가 미국의 국력이 폭삭 쪼그라들고 중국이 세계 1위의 강대국이 된다면? 중국은 당연히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을 먹으려 할 것이고 일본은 우리나라를 먹으려 하겠죠.
미국과 중국이 전면전을 붙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소규모 국지전이라도 발발한다면 세계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뻔하고 일본은 중국과 뒷거래를 통해 미국과 중국 어느편도 들지 않을테니 니들은 대만이랑 동남아 먹고 우린 한국 먹는 걸로 하자! 라고 제안할 수도 있는 겁니다.
또는 미국과 중국이 붙었을 경우 군사지원을 한다는 핑계로 자위대를 우리나라에 파병할 수도 있죠.
그러다가 중국이 북한과 협상을 통해 휴전선 일대에서 국지전을 일으키면 병력의 대부분이 전방에 몰린 우리나라의 형편상 이미 상륙해 버린 자위대가 우리나라를 공격해도 휴전선을 비워 놓고 자위대를 상대할 수가 없는 거죠.
강원도 산골짜기에 사는 사람과 제주도 사람들이 싸울 일이 있나요?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대부분의 전쟁은 주변 나라들과 했습니다.
미국의 힘이 약해졌을 때 우리나라가 일본이건 북한이건 중국의 공격을 받게 되면 미국이 워싱턴이나 뉴욕에 핵미사일 맞을 각오라도 하고 우릴 도와줄까요? 우리가 위기를 맞으면 일본이 친미국가니까 우릴 도와줄까요?
턱도 없는 얘기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