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샤시(샷시)에서 바람이 불면 우는소리가 납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괜찮은데 바람이 조금 많이불면 주방쪽 샤시에서 바람이
안녕하세요. 주방 샤시에서 나는 바람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시겠군요. 올려주신 녹음 파일과 상황 설명을 보니 저도 예전에 살던 집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바람만 불면 창문에서 피리 부는 소리처럼 '우~' 하는 소리가 들려서 밤새 잠을 설친 적이 있었거든요. 이게 단순히 시끄러운 것을 떠나서, 불규칙하게 들리는 날카로운 소음은 사람의 신경을 정말 곤두서게 만들더군요. 특히 조용한 밤이나 휴식을 취해야 할 때 이런 소리가 들리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긴장되어서 정말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 질문자님의 답답한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우선 질문하신 샤시 소음 문제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해결 방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보통 샤시에서 바람 우는 소리(풍절음)가 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풍지판 확인입니다. 창문 레일의 상단과 하단, 창문이 겹치는 부분에 '풍지판'이라는 부속이 제대로 끼워져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이 부분이 막혀있지 않으면 바람이 통과하면서 피리 소리를 냅니다.
둘째, 물구멍(배수구) 체크입니다. 창틀 아래에 빗물이 빠지는 물구멍이 있는데, 바람이 강한 날에는 이 구멍으로 바람이 세게 들어오면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다이소나 철물점에서 파는 '물구멍 방충망' 스티커를 붙이시면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모헤어 마모입니다. 창문 옆면에 털처럼 달린 모헤어가 삭아서 틈이 생기면 그 사이로 바람이 들어와 소리가 납니다. 이 경우 모헤어를 교체해 주셔야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위 방법들로 점검해 보시면 소음이 많이 잡힐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소음 문제를 겪다 보면, 소리 자체도 문제지만 그로 인해 누적된 스트레스와 예민해진 신경이 더 큰 문제로 남는 경우가 많더군요.
현대인의 수면과 휴식을 방해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 리듬이 깨진 경우이고, 두 번째는 질문자님처럼 환경적 요인이나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이 날카로워진 경우입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거 원시 시대에 맹수를 만났을 때처럼 '전투 모드'로 돌입합니다. 이때 오렉신,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각성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리 쉬려고 누워 있어도 뇌가 계속 깨어있는 상태가 유지됩니다. 샤시 소리를 고치더라도 이미 예민해진 신경 탓에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작은 소리에도 다시 깨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것이죠.
이럴 때는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 우리 뇌의 중추신경계에 있는 GABA 수용체의 작용을 도와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GABA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흥분이 가라앉고 심신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거든요.
이런 원리를 연구하며 알게 된 것이 입면환이라는 식품입니다.
입면환은 스트레스로 인해 잠 못 드는 분들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원료인 산조인과 복령, 그리고 식물성 멜라토닌인 타트체리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천연 재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GABA 수용체의 활동을 돕습니다.
단순히 잠을 재우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각성 상태를 자연스럽게 가라앉혀 주고 수면 리듬을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물처럼 강제로 재우는 방식이 아니라 천연 재료를 통해 몸의 이완을 돕기 때문에, 소음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샤시 수리를 통해 소음 원인을 제거하시고, 그동안 소리로 인해 예민해졌던 신경은 입면환을 통해 편안하게 이완시켜 보시길 바랍니다. 푹 주무시고 나면 확실히 다음 날 컨디션이 달라지고, 일상의 활력을 되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질문자님의 댁에 평온함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