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모델 유학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현재 고등학교 1학년 (2009년생)입니다.모델 에이전시는 있고 내년 중순에 계약기간 만료입니다.제가
유학은 혼자 갈 수 있어요.
고등학교라면 혼자 가는사람이 부모님이랑 가는 경우보다 더 많을거에요.
고등학교 단계에서 유학을 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어야 합니다. 사실 유학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한국에서는 어려웠던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도, 활동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에요.
다만 한국인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과 다르게 해외에서는 외국인이라는 법적 지위때문에 모델일을 하는 것에는 제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혹은 공부든 하나에만 거의 올인하다시피하는 한국식 커리큘럼상 해외에서 비슷한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도 생각해봐야 할 거에요.
쉽게 말하면, "모델일을 한다"라고 가정할 때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좀더 범위를 넓혀서 패션이라면 달라요. 패션이라면 해외에서 공부하는게 더 낫다 생각합니다. 패션보다 더 넓혀서 아트앤 디자인이라거나, 더 넓혀서 예술, 창조산업 분야라고 하면 더더욱 낫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 지금처럼 "모델일"을 기준으로 한다면 한국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점 감안하고 자료들을 살펴봐주기 바랍니다.
사실, 중고등학교 학생 나이에 특정 직업군에 집중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본래 초등학교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기본을, 중고등학교 단계를 사회에서 제대로된 사람으로 기능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본 능력을 갖추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를 막론하고 여러 과정을 필수로 배우고 하기 싫은 전공도 어느 정도 억지로 끌고가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반해 한국에서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미래의 특정 직업교육"을 특화해나가는 것을 장점으로 삼는 것 같은 느낌이죠. 고등학교에서부터 특정 직업군에 매몰되면, 사회에 나가면 세상을 너무 좁게 대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유학을 생각한다면 좀더 넓고 좀더 길게 보고 준비하기 바랍니다. 영국이라면 패션이든 아트앤 디자인이든 가장 높은 수준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구요, 하나만 보고 달려가는게 아니라 여러 학생들과 여러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