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1:08

한양대 잘 아시는분 계신가요? 한양대 에리카 들어간 다음에 상위 10%하면은 복수전공 할 수 있고,

한양대 에리카 들어간 다음에 상위 10%하면은 복수전공 할 수 있고, 복수전공하면 서울캠 졸업장도 나온다는데 맞아요?그러면은 한양대 나왔다고 하고 다녀도 괜찮나요?한양대 에리카 공대 ,충남대 공대, 부산대(낮은과) 중에서 너무 고민되서 질문합니다.

한양대는 아니지만, 예전에 건국대에서 행정조교를 한 적이 있어서 학생분과 비슷한 사례를 접한 적은 있습니다.

아마 한양대 에리카에 소속된 학과를 재학중인데, 한양대 서울캠 학과를 복수전공하는 경우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조교로 일했던 건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건대 충주(글로컬)캠 학생이었는데, 서울캠 학과로 복수전공 신청한 사례였고요. 학생분이 말씀하시는 사례도 그렇고, 이것도 "캠퍼스 간 복수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례인데요. 일반적이진 않은 사례이긴 합니다.

건대에서도 글로컬(충주)→서울캠 복수전공은 당연히 아무나 받아주는 건 아니었고, 학점 좋아야 되고, 해당 학과 교수님과 면접을 거쳐서 선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점 나쁜 학생이면 면접도 안 거치고 바로 퇴짜놓았고요.

일단 그렇게 복수전공해서 졸업까지 한다면, 본인 원소속학과 졸업장(에리카) + 한양대 서울캠 학과의 졸업장도 같이 받습니다. 건국대도 마찬가지였고요.

다만, 그렇게 복수전공으로 서울캠 학과의 졸업장도 받았다고 해서, 한양대 서울캠 출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 점은 좀 애매하긴 합니다. 사람/사회마다 인식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서요. 한양대 서울캠 학과로 편입한 게 아니라면, 한양대 서울캠 출신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회사도 있을 수 있고요. 아마 다수는 이쪽일 것입니다. 생각보다 회사는 출신학벌에 대해 꽤 엄격하고 보수적인 조직이라서요.

분명이 서울캠 학과 학생들과 같이 전공수업도 듣고, 그 학과 학생들과 엮이는 계기가 생기는 건 맞는데요. 그 학과 소속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소모임에 가입할 수 있는지는 케바케이고요. 그 과 동아리/소모임에서 복수전공학생(더구나 캠퍼스간 복수전공학생이라면 더 애매할 듯)도 받아주는지는 과나 그 동아리/소모임 분위기마다 다 달라서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과 동문회가 있다면 거기에 가입/참석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회사 등에 이력서 지원할 때는 본인 원소속학과(에리카) 학력까지 다 적는 게 원칙입니다. 의도적으로 그 경력을 빼버린다면 학력위조로 회사로부터 고소나 채용취소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양대 서울캠으로 복수전공할 만큼 학생이 학점이 높고 열심히 공부했다는 점을 회사에서 높게 볼 수는 있겠죠. 그리고 만약에 서울캠의 그 복수전공한 학과로 대학원 진학할 생각이라면, 사전에 그 학과 교수님 수업도 많이 들어뒀고 안면도 있을테니 서울캠의 그 학과 대학원 입학과정에서 좋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캠퍼스 간 복수전공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학벌 업그레이드 용도로는 좀 쓰기 어렵다고 보고요. 다만 한양대 서울캠의 그 학과 대학원(석사)과정에 들어가려는 용도로는 괜찮다고 봅니다.

공대 중에서도 어느 과를 지원할 생각이신지(혹은 지원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3대학 다 공대로는 괜찮긴 합니다. 다만, 에리카가 수도권대라는 특성상 산업경영공학과(산업공학과)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주로 컴공계열 학과들)은 수도권 민간IT기업 취업 등에서 메리트가 있을 수 있다고는 봅니다. 산업공학과는 경영과 커리큘럼이 겹쳐서 문과와도 취업분야가 겹치는 편이고, 컴공계열 과들은 어느 민간IT기업에서 어떤 공모전/프로젝트를 수행했는지나, 관련 대회 수상실적 등 포트폴리오(수행실적)가 도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외활동 실적들로 학벌을 커버할 수 있는 여지가 산업공학과나 컴공은 좀 있는 편이고요. 그래서 이 과들은 다른 공대 학과들에 비하면 학벌을 좀 덜 보는 편입니다.

다만 이 과들도 공기업(수도권공기업도 포함. 신입직 35% 채용할당은 너무 사기아이템임) 취업이 목표면 충남대나 부산대 등 지거국 가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508516806

산업공학과나 컴공계열 외의 나머지 공대 학과들(전기전자, 기계, 화공, 토목 등)은 인서울/수도권대라고 취업에서 유리한 점이 잘 없는 편입니다. 서울 기준으로도 확실한 명문대 공대로 가는 게 아닌 한요. 산업공학과나 컴공과는 물론, 문과나 예체능계와도 다르고요.

산업공학과나 컴공을 제외한 공대가 인서울/수도권대라고 취업에서 메리트가 잘 없는 이유는, 전기전자, 기계, 화공, 토목 등등은 커리큘럼이 바빠서 공모전/인턴 같은 대외활동(수도권대학의 가장 큰 이점이 이것인데 말이죠.)에 참여할 여유도 잘 없고, 그런 대외활동보다 전공공부 및 전공 관련 자격증(특히 공기업 또는 기술직 공무원 취업일 경우)이라도 하나 더 준비하는 게 전공을 살린 취업이라는 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전공분야와 완전 다른 분야로 진출하려는 게 아니라면 어디 홍보대사니 행정인턴이니 서포터즈니 하는 대외활동은 공대생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적어도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거라면 그렇습니다. 이 과들은 본인 전공 실력이 취업에서 가장 우선입니다. 물론 에리카 공대가 이쪽분야들로도 별로라는 건 아닌데, 이 분야들은 지거국들이 공기업 신입직35%채용할당 + 가산점먹고, 지거국들이 공대가 대부분 강한 편이라서 지거국 공대들이 사회적 평판 등 취업에서 꽤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인서울대학이 인서울취업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대학진학이 부동산투자도 아니고요.

건축학과는 졸업작품 등 포트폴리오가 중요하긴 한데, 워낙 과제도 많고 밤샘작업 등 바쁜 과라서 어디 공모전이나 프로젝트 등 대외활동 참여할 여유가 잘 없는 과고요.

정확히 어느 과를 지망하시는지 알아야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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