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사진 보자마자 어떤 소리를 말씀하시는지 바로 알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조용한 사무실에서 베이핑하다가 그 '치익-' 하고 끓는 소리 때문에 괜히 주변 눈치를 봤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특히 혼자 있을 땐 괜찮은데, 공공장소나 조용한 곳에서는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죠. 조용하다고 해서 큰맘 먹고 샀는데 막상 써보니 소리가 더 커서 실망하셨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흡입 시 나는 소리는 기본적으로 코일이 액상을 기화시키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소리입니다. 하지만 기기의 구조, 특히 공기가 유입되는 '에어홀'의 설계나 코일의 종류에 따라 그 소리의 크기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보통 공기 유입이 부드럽고, 촘촘하게 설계된 기기일수록 소음이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럭스Q나 크로스(페부) 시리즈는 출력이 좋고 맛 표현이 진한 대신, 구조적으로 어느 정도의 흡기 소음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질문자님처럼 조용하고 저렴한 기기를 찾으신다면 '유웰 발라리안'이나 '아스파이어 AVP 맥스' 같은 기기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두 기기 모두 출시된 지는 조금 지났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흡압과 정숙함으로 여전히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스테디셀러입니다. 특히 발라리안은 쫀쫀하면서도 조용한 흡압으로 유명하고, AVP 맥스는 흡압 조절이 세밀하게 가능해서 본인에게 맞는 가장 조용한 세팅을 찾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기기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액상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만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액상의 점도나 성분에 따라 코일이 액상을 머금고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가 미세하게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저도 15년간 여러 기기와 액상을 거쳐왔는데, 요즘은 주로 발라리안에 콩즈쥬스 액상을 넣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발라리안의 부드러운 흡압이 액상 특유의 진하고 풍부한 향을 잘 살려줘서 궁합이 좋더라고요.
모쪼록 소음 스트레스 없이 만족스러운 베이핑 라이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