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이시군요! 경북대 조경, 영남대 건축, 부경대 건축 세 곳을 두고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명확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더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취업, 비용, 배우는 내용, 함께할 사람까지 다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하니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제 입장이라면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조언해 드릴게요.
1. 각 학교/학과 분석
A. 영남대학교 건축학부
장점: 사립대지만 '영남'이라는 이름이 지역사회(대구/경북)에서 가진 라인이나 인식이 좋은 편입니다. 지역 내 건설/건축 회사에 취업 시 선배들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축학부는 5년제 전문직으로 설계 전문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점: 등록금이 비싸고, 대구 내에서 거리가 있어 통학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건축학과는 학습량이 많고 밤샘 작업이 잦아 학업 강도가 매우 높습니다.
사람들: 재단이 탄탄하고 역사가 길어 선후배 관계가 비교적 끈끈할 수 있습니다.
B. 부경대학교 건축학전공
장점: 국립대이므로 등록금이 저렴합니다. 부산이라는 대도시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건축학전공은 5년제 또는 4년제로 운영되며 건축학인증을 통해 건축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실무 경력 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단점: 부산에서 자취나 기숙사를 해야 하므로 생활비가 추가됩니다. 건축학의 학업 강도는 역시 매우 높습니다. 부경대의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이 나뉘어 있다면 잘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사람들: 국립대의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오므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C. 경북대학교 산림과학조경학부 조경학전공
장점: 국립대 중 최고 수준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가진 경북대학교입니다. 대구에 거주하시면 통학이 용이하여 비용 절감에 유리합니다.
단점: '조경'이라는 전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고민이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축, 토목보다 덜 알려져 있습니다. 취업 시장에서 조경은 설계사무소, 공공기관(공원 관리, 도시 계획), 건설사 조경 부서 등으로 진출하는데, 대기업 취업의 문이 건축보다 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 국립대 명문인만큼 다양한 배경의 우수한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2. 질문자님의 고민에 대한 해결
1) 취업 중요하고 비용도 중요하고 가서 배우는 내용도 중요하고 가서 함께하게 될 사람도 중요해요.
취업:
영남대 건축 / 부경대 건축: 5년제 건축학 전공은 '건축사'라는 전문직 면허를 따는 데 유리합니다. 설계사무소나 건설사 취업 문이 열려있습니다. 빡세게 공부하고 실무 경력을 쌓아 건축사 면허를 따면 전문직으로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경북대 조경: 조경도 설계사무소, 공기업(LH, 도시공사, 산림청 등), 건설사 조경 부서 등 다양한 진로가 있지만, 건축보다는 '네임밸류'가 낮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편견일 뿐, 조경 분야도 도시 재생, 환경 문제 해결 등 미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용:
경북대 / 부경대: 국립대이므로 등록금은 훨씬 저렴합니다. 영남대보다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영남대: 사립대이므로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배우는 내용:
건축학(영남대/부경대): 건축물의 설계, 구조, 시공, 역사, 이론 등 건축물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배웁니다.
조경학(경북대): 공원, 정원, 도시 녹지 등 조경 공간의 설계, 시공, 관리, 환경 계획 등을 배웁니다.
함께하게 될 사람: 세 학교 모두 국립/사립 명문이므로 다양한 배경의 우수한 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충분합니다.
2) 조경이라 그러면 다들 좀 낮게 보는 느낌이라 속상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합니다. 전공에 대한 본인의 자부심이 커리어 만족도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인식이 중요하시다면, 현재 조경에 대한 인식이 본인에게 계속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조경학과에 대한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제 상황이라면 어디로 갈 것인지?
질문자님께서 "항공우주" 같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셨던 분이시고,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한데 조경이라 그러면 다들 좀 낮게 보는 느낌이라 속상할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장 이상적인 선택지는 '부경대학교 건축학전공'으로 보입니다.
전문성 (건축사): 건축학은 '건축사'라는 명확한 전문직으로의 길이 있어, 전과를 고민했던 질문자님의 성향과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학습 내용: 건축학은 미적분, 물리학 등 공학적인 내용을 배우므로 이전 목표였던 항공우주와 기초 학문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비용: 국립대라 등록금 부담이 적습니다. 자취/기숙사 비용이 들겠지만 영남대 사립대 등록금 차이와 비교해 봐야 합니다.
사회적 인식: '건축'이라는 분야는 '조경'에 비해 대중적으로 더 전문적이고 공학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질문자님의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영남대 건축도 좋지만, 등록금 부담과 통학 거리가 큰 단점입니다.
최종적으로는 두 학교 건축학과(영남대/부경대)의 커리큘럼을 자세히 비교해 보시고, 부경대 건축학과 학생들이나 졸업생들과 직접 이야기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우는 내용이 정말 '빡세다'는 것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