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답을 찾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곧 스물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여러가지 고민이 있는데

안녕하세요 곧 스물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여러가지 고민이 있는데 딱히 말할 곳이 없어 여기다 질문합니다.요즘 들어 어머니 아버지의 싸움이 잦아지셨어요. 제가 중학교 때도 이혼 직전까지 가서 누구 따라 갈 거냐는 말까지 나오긴 했는데, 이번엔 정말루요. 두 분이 사랑하는 것 같지 않아요. 아버지는 어머니에 비해 좀 어린 나이에 결혼하셨어요. 그리고 직업 특성상 자주 못 봐요. 그래서 어릴 때도 자주 뵈지는 못 했어요. 아버지는 놀러 다니시는 게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좋으셨나봐요. 휴일에는 늘 낚시 같은 걸 즐겨 가셨던 것 같고... 그래서 어릴 때도 많이 싸우셨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집 전화기를 들고 아버지와 통화하며 소리치던게 아직도 뇌리에 남아요. 지금도 아버지는 바쁘시고, 가정보다는 밖에서의 생활이 중요하신 것 같아요.저는 워낙 어릴 때부터 어머니랑만 함께 있는 생활을 하다보니까 아버지가 솔직히 아직까지도 어색한데, 그래서 그런가 아버지가 저랑 동생에게 더 못 다가오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아버지에게 못 다가가는 것 같구요. 그래도 아버지는 좋은 분이세요. 열심히 번 돈을 저희에게 아끼지 않으시거든요.아버지에 비해 어머니는 저희 남매를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가정 문제로 아버지와 늘 싸움을 하셨고, 최근에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외적인 부분을 가지고(장난이셨던 것 같긴 합니다) 뭐라 말을 했는데 어머니가 그거에 좀 핀트가 나가신 것 같아요. 평소에도 배려가 없는 언행을 하신다고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사건 이후 어머니랑 아버지는 좀처럼 대화도 안 하시고 필요한 최소한의 대화만 하시고 계세요. 근데 약간 냉전 아닌 냉전 느낌...최근에 두 분이서 거실에서 하신 얘기가 너무 충격적이었는데요.대화 내용은 이렇습니다.어머니 - "너도 여자친구 좀 사겨, 나도 이제 좋아하는 사람 만나고 남자친구 사귈 거야"아버지 - "ㅋㅋ 결혼까지 할 거야?"(어머니는 결혼은 안 하겠다고 하심)약간 이런 대화...? 이제는 저희 가족말고 두 분의 사랑하는 사람의 반열에 다른 사람을 언급하고, 그게 너무나 아무렇지 않다는 점에서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저희 남매가 스물이 되면 이혼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 이번엔 진짜겠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이제 저도 성인이고 두 분도 두 분만의 삶이 있는 건데 저 때문에 헤어지지 말라고 하는 것도 너무 이기적인 걸 알고 있고... 100세 인생이라고 치면 두 분은 지금 사신 만큼 더 사실 수 있는 건데, 지금까지 인생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새로운 가정을 찾아 행복하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청기홍기처럼 너무나 양면적인 생각과 감정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있는데, 친구 면접을 도와주려고 친구를 며칠 전에 만났는데요. 그 친구네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찌나 다정하시던지. 솔직히 가정사를 아는 친구는 아니지만 마음이 휑해지더라구요. 저는 수능이 있을 때도 받아보지 못 했던 편지를 그 친구는 아버지가 면접 일자도 하나하나 기억하고 면접이 내일인데 얼굴 못 보고 얘기해서 지금 보낸다는 둥... 긴장하지말고 평소처럼 하라는 둥 정말 메시지였는데 그 친구는 가볍게 읽고 넘길 만큼 당연한 것이었다는 게 좀 힘들어졌어요. 친구에 대한 열등감은 생기지 않았어요. 그건 다른 문제니까요. 그리고 그날 집에 왔는데 아빠와너 내일 노냐?내일 안 노는데학교 가?내일 주말이잖아. 논술 있냐고 물어보는 거야?이런 대화를 나눴어요. 그냥 좀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이러고 아직도 질문에 대한 저의를 모르겠어요. 저렇게 말했는데 말투 때문에 지적을 받았거든요. 그냥 딸의 가벼운 논술 날짜도 모르고, 아버지가 자상하고 지적인 스타일이 아니신 건 너무 잘 알고 타협했는데, 그냥 툭툭 치는 장난이 위로로 다가왔던 적은 없었어서 그냥 눈물이 났어요. 아버지를 갖고 이런 생각을 가지는 제가 너무 싫어서요.오늘은요. 아버지께 돈 문제로 혼이 났어요.수능이 끝나고 그동안 아팠던 곳 때문에 병원을 세 군데를 들렸어야 했는데, 그 중 치과도 있었거든요. 근데 충치 치료를 했는데 40만원이 결제가 된 거예요. 너무 비싼 돈인 거 알죠... 아는데..바로 전화가 와서 쓸데없는 거에 돈 많이 들이지 말자고 아빠가 돈 없었으면 너 어떡할 뻔 했냐고 안 그래도 너한테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하시더라구요.그 말 듣는 순간 오늘 좀 벙쩌서... 엄마한테도 티를 안 내겠다고는 했는데 제가 좀 말투는 숨겨도 카드를 두는게 좀 기분 나쁘게 뒀나봐요. 물론 저도 알아요! 알바를 해봐서 아는데 40만원은 주말 오전런치 타임을 쎄빠지게 굴러야 월급으로 들어오는 돈인 것도 알고, 아버지가 쓸데없는 일에 돈 쓰지 말자는 것도 괜히 아파서 돈 내지 말자 라는 뜻인 것도 너무 잘 아는데요. 그냥 좀 아픈데 아무도 안 알아주는 것도 서운하고 그냥... 첫 마디가 걱정은 될 수는 없는 건지 그냥 마지막 마디라도 좋으니까요. 걱정을 해줄 수는 없는 건지.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은 아버지는 가정에는 신경도 안 쓰고 맨날 돈 벌러 간다고 하면서 돈도 아끼자면 나는 그냥 뭐가 되는 건지. 부족한 생활 하는 것도 아니면서 이런 생각 드는 거 제가 진짜 너무 멍청한 것도 알고 아버지가 오랜만에 혼자 낚시 가서 듣는게 또 돈 얘기인 것도 너무 죄송하긴 했는데요. 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감사함이 없는 거겠죠? 근데 친구들 놀러갈 때 하는 거 따라하고 밥 먹는거 같이 먹고 하면 용돈 13만원도 부족한데 애들은 그럴 수록 더 펑펑 써서.. 제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 것도 있나봐요. 이 비교는 어떻게 안 하는 건지..그리고 수능이 결과가 안 좋아서 재수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두 분 다 처음에는 하면 하는 거지~ 하는 분위기긴 했는데, 최근 들어 좀 재수를 말리시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오늘 일도 있어서 재수는 부모님 등골 빨면서 하는 건데, 내가 또 뭐 한다고 될까 싶으면서요. 돈도 아끼고... 이런 생각이 들면 그냥 재수 안 하는게 모두에게 이로운 길이겠죠?제가 찾고 싶은 해답은 이거예요.1. 부모님의 갈등 속에서 부모님을 존중하는 자세, 태도2. 용돈 줄여쓰는 법 제발!!3. 재수할지 말지물론 여러분들의 말을 해답으로 삼는 것도 제 인생에 도움이 안 될 걸 알아서 그냥 참고용으로만 둘 생각이에요. 정성들여 답변하실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래도 참고자료가 좋으면 결과도 좋을 것 같아요. 조금만 마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