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계획을 보니까 실제로 워홀 제도를 꽤 유연하게 활용해보고 싶으신 것 같네요. 이런 부분이 국경 심사에서 어떻게 보이는지가 관건이라, 현실적으로 말씀드릴게요.
먼저 큰 원칙부터 정리하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1 출입국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복수비자
2 대신 입출국 때마다 국경 심사관이
"이 사람이 지금 이 비자의 취지에 맞게 행동하고 있나"
를 다시 보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된다 안된다" 보다는
"어떻게 하면 의심을 덜 사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나"가 핵심이에요.
1 캐나다 워홀 비자 받고 입국 후 바로 출국해도 되나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1 캐나다 워홀 활성화 시점
보통 IEC 캐나다 워홀은
비자 승인레터를 받은 뒤
캐나다에 실제로 입국해
포트 오브 엔트리에서 워크퍼밋을 받는 순간부터
워홀 기간이 카운트되기 시작합니다.
즉
A 캐나다에 처음 들어갈 때부터 워킹홀리데이로 입국해서
공항에서 워크퍼밋까지 발급받은 뒤
2주 여행하고 미국 갔다가
다시 캐나다로 돌아오는 경우
B 처음엔 그냥 관광 목적으로 입국해서
나중에 다시 캐나다 돌아올 때
그때 워홀로 입국해 워크퍼밋을 받는 경우
두 패턴이 가능할 수 있는데
질문자님 시나리오는 A에 조금 더 가까워 보이네요.
이 경우 구조는 이렇습니다.
1차 입국
워홀 승인레터 제시
캐나다 입국 심사대에서 워킹홀리데이 워크퍼밋 발급
몬트리올 퀘벡 여행 2주
이후 미국으로 출국
2차 재입국
이미 워크퍼밋이 발급된 상태로
"다시 캐나다에 입국해 워홀 기간 동안 일하고 싶다"는 취지로 재입국
원칙적으로
이 자체가 규정 위반은 아닙니다.
워홀은 복수 입출국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다만 현실적인 리스크는 있습니다.
1 국경 심사관이 물어볼 수 있는 질문들
왜 지금 일 안하고 바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냐
미국에서 무엇을 했냐
캐나다에서 일할 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냐
숙소는 어디냐
자금은 얼마나 있냐
여기서 답변이 너무 애매하거나
"캐나다를 그냥 장기여행 베이스캠프처럼 쓰는건가"
"실제 취업 의지는 없고 비자만 받아놓은건가"
이렇게 보이면 추가 질문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2 너무 짧은 체류 후 출국 그리고 재입국
예를 들어
입국 후 며칠만 있다가 바로 나가고
또 바로 들어오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심사관 입장에선 "워홀"이라기보다는
"비자만 들고 다니면서 북미 장기여행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면
1차 입국 때
되도록이면
워홀의 "취지"를 보여주는게 좋습니다.
예
입국 시점부터 어느 정도 숙소 예약
구직 계획
영문 이력서
관련 경력 증빙
를 준비해서
"여행도 하지만 기본은 워홀로서 캐나다에서 일하고 살아보려는 목적"을 분명하게 보여주는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나가는 시점도
입국하자마자 일주일 안에 나가는 것보다는
최소 몇 주 이상 캐나다에서 지내고
구직 시도도 해봤다는 흔적이 있으면 더 무난합니다.
질문처럼
"2주 정도 여행 후 미국으로 갔다가
일자리 연락 오면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서 일한다"
는 패턴은
이론상 가능하지만
실무적으로는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어요.
가능은 하다.
다만 재입국 시
1 워홀 비자의 원래 목적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2 캐나다에 머무를 실제 계획 숙소 자금 계획이 있어야 하며
3 미국 여행 후 재입국 시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이 기준만 충족하면
"비자가 있는데 잠깐 미국 여행 갔다 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어 입국이 자동 거절된다
이런 건 아닙니다.
2 영국 워홀 비자 받고 유럽 돌아다니다 일자리 찾는 경우
영국 워홀 청년이동제도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1 Youth Mobility Scheme 비자 기간
보통 2년 또는 3년 기간 동안
영국 안팎으로 여러 번 출입국 가능
다만 역시 "이 비자를 왜 줬는가"라는 취지
즉 영국에서 일하고 살아보라는 목적을 벗어나지 않는게 중요
질문하신 패턴
영국 입국
어느 정도 영국 내에서 지내다가
유럽 여행을 길게 다니며
중간중간 영국 일자리를 온라인으로 알아보다가
면접이나 일자리 맞으면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서 취업
이 경우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입국 후 영국에서 최소한 기본 거점과 생활 기반을 만든 뒤
중간에 유럽여행을 다녀오는 패턴
-> 현실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2 입국하자마자 바로 유럽으로 나가 버리고
실제로 영국 체류는 거의 없이
유럽 여행 베이스 용도로만 쓰는 것처럼 보이는 패턴
-> 나중에 재입국 시 심사관이
"이 비자 목적에 맞게 사용 중인가"를 의심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도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비자 자체가 금방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출입국할 때마다
"나는 영국에서 살고 일할 기본 의지가 있는 사람이다"
"지금은 잠깐 유럽을 여행 중이지만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거주할 계획이다"
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현실적인 전략 정리
질문자님이 하고 싶은 방식 자체는
요즘 워홀러들이 꽤 많이 생각하는 패턴이에요.
다만 국경 심사에서의 리스크를 줄이려면
다음 정도는 꼭 챙기는게 좋습니다.
1 첫 입국 때는 "관광"보다 "워홀 취지"를 먼저 보여주기
입국 심사 시
워킹홀리데이 용 비자라고 분명히 말하고
체류 계획서나 구직 계획이 조금이라도 정리돼 있으면 좋습니다.
2 여행 비중이 너무 높아 보이지 않게
워홀 비자는
"여행 겸 취업"이 아니라
"취업과 체류가 기본이고 여행이 곁가지"라는 인식이 더 맞습니다.
심사관 앞에서 말을 할 때도
이 뉘앙스를 잘 맞추는게 안전합니다.
3 재입국 시 공통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것
이력서와 경력 증빙
캐나다 또는 영국 내 숙소 주소 또는 예정 숙소
충분한 자금 증빙
간단한 체류 계획
"언제까지 어디서 어떻게 지낼 생각인지"
4 어느 나라가 더 느슨하냐
캐나다든 영국이든
요즘 서류 심사와 입국 심사가 전체적으로 더 엄격해지는 추세라
"여행하면서 일자리 구하고
상황 봐서 들락날락하겠다"는 패턴은
예전보다 질문을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캐나다나 영국 둘 다
제도상으로는 복수입출국이 허용되는 워홀이고
"한 번 나갔다가 들어온다"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건
입국할 때마다
1 이 비자의 목적에 맞는 계획을 말할 수 있는지
2 경제적으로 준비가 돼 있는지
3 체류 계획이 너무 즉흥적으로 보이지 않는지
이 세 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워홀 비자는
"비자 나왔으니 일단 받고 나중에 생각하자"가 아니라
"이걸 어떻게 써야 내 1년 2년이 가장 가치 있게 쓰일까"
를 먼저 정리해놓고 움직이는 게
국경에서도 덜 스트레스 받고
실제 본인한테도 훨씬 도움 됩니다.
혹시 실제로 캐나다 워홀과 영국 워홀 중
어느 쪽이 질문자님 전공 경력 계획에 더 맞는지
혹은 나중에 이민 가능성까지 고려하시는지에 따라
전략이 좀 달라질 수 있으니
그 부분도 같이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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