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안에 100점 가까이라는 목표도 정말 멋집니다. 시간이 많지 않고 내신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니, 아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현실적인 공부법을 조언해 드릴게요.
학원 vs. 독학: 지금 상황에 맞는 선택은?
가장 먼저 고민하시는 부분일 텐데요, 2달이라는 시간과 내신이라는 변수를 고려할 때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 학원 (단기 집중반)
* 장점: 단기간에 점수를 만들기에 가장 효율적입니다. 특히 스피킹(Speaking)과 라이팅(Writing) 첨삭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독학과 비교 불가능한 최대 장점입니다. 템플릿, 자료, 시간 관리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 단점: 내신 기간과 겹칠 경우, 학원 스케줄을 맞추다가 둘 다 놓칠 위험이 큽니다.
* 독학 (인강 포함)
* 장점: 내신 기간에는 내신에 집중하고, 주말이나 자투리 시간에 토플을 하는 등 유연한 시간 관리가 가능합니다.
* 단점: 스피킹/라이팅 첨삭을 받기 어렵습니다. (별도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함)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금방 지칠 수 있습니다.
> 추천 전략: 하이브리드(Hybrid) 방식
> * ~내신 시험 전: 독학 또는 인강으로 유연하게 공부합니다. 이때는 **'단어'**와 **'리스닝 감 유지'**에 집중합니다.
> * 내신 시험 끝난 직후 ~ 출국 전: 이 시기에 토플 학원 단기 집중반에 등록해서 3~4주간 몰아치세요. 내신 부담이 사라졌을 때 스피킹과 라이팅 첨삭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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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핵심 공부법 (경험 기반)
단어와 반복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시니, 각 영역에서 점수를 올리는 '핵심 전략' 위주로 말씀드릴게요.
1. 리딩 (Reading): "해석이 아닌 구조 파악"
많은 학생이 리딩을 '단어 외우고 해석하기'로 접근하는데, 토플 리딩은 '정보 찾기' 시험입니다.
* 공부법:
* 단락별 첫 문장 읽기: 지문 전체를 다 읽고 풀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첫 문단은 정독해서 주제(Topic)를 파악하고, 각 문단의 첫 문장을 읽으며 글의 전체적인 흐름(소주제)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세요.
* 문제 먼저 읽기: 문제를 먼저 보고 지문에서 '키워드'를 찾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단어 암기 (중요!): '해커스 토플 보카(초록이)'가 가장 표준적입니다. 2달 안에 끝내려면 하루에 Day 2~3개씩은 봐야 합니다. 이때 **'동의어'**를 반드시 같이 외우세요. (Vocabulary 문제는 동의어 찾기입니다.)
* 경험상 Tip: 오답노트를 만들 때, '해석이 안 돼서 틀렸다'가 아니라 '어떤 유형(e.g., Inference, Factual Information)을 틀렸고, 왜 이 오답을 매력적으로 느꼈는지'를 분석해야 합니다.
2. 리스닝 (Listening): "시그널 단어와 노트테이킹"
리스닝은 '다 듣기'가 아니라 '중요한 정보 골라 듣기'입니다.
* 공부법:
* 노트테이킹(Note-taking) 연습: 모든 걸 받아 적는 게 아닙니다. 교수의 태도(e.g., Surprisingly...), 대화의 전환(But, Now, Okay...), 예시(For example...), 강조 표현을 나타내는 시그널 단어 위주로 핵심만 적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강의(Lecture) 구조 파악: 토플 렉처는 대부분 [도입부 주제 제시 -> 세부 분류 1(예시) -> 세부 분류 2(예시) -> 결론] 구조를 따릅니다. 이 흐름을 타는 연습을 하세요.
* 반복 청취: 쉐도잉(Shadowing)도 좋지만 시간이 없다면, 안 들리는 문장만 10번씩 반복해서 듣고 스크립트를 확인하는 **'딕테이션(Dictation)'**이 단기적으로 더 효과적입니다.
* 경험상 Tip: 컨버세이션(대화)은 '학생이 겪는 문제(Problem)'와 '교직원이 제안하는 해결책(Solution)'이 거의 항상 나옵니다. 이 두 가지만 잡아도 반은 맞춥니다.
3. 스피킹 (Speaking): "템플릿 암기와 유창성"
한국 학생들에게 2달 안에 점수를 올리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자, '템플릿'이 가장 중요한 영역입니다.
* 공부법:
* 템플릿(Template) 무조건 암기: 독립형(1번)과 통합형(2,3,4번) 모두 자신만의 템플릿(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 독립형: (내 주장) -> (이유 1 + 근거/예시) -> (이유 2 + 근거/예시)
* 통합형: (Reading 요약) -> (But/However) -> (Listening 반박/보충 내용 요약)
* 녹음하고 다시 듣기: 이게 제일 중요하고 제일 고통스럽습니다. 본인이 말하는 것을 반드시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세요. 'um... uh...' 같은 불필요한 filler를 얼마나 쓰는지, 발음이 뭉개지는 부분은 어딘지 체크하고 교정해야 합니다.
* 유창성 > 완벽한 문법: 100점 목표라면 문법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막히지 않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흐름(Fluency)'이 더 중요합니다. 어려운 단어 쓰려다 막히는 것보다 쉬운 단어로 계속 말하는 게 낫습니다.
* 경험상 Tip: 컴퓨터로 시험 보는 게 어색하니, 꼭 **'토플 모의고사 프로그램(TPO 등)'**을 구해서 타이머 재고 연습하세요.
4. 라이팅 (Writing): "논리적인 아웃라인"
스피킹과 마찬가지로 템플릿이 중요하며, '시간 배분'이 관건입니다.
* 공부법 (통합형 - 20분):
* 스피킹 통합형과 같습니다. 리딩의 핵심 주장 3가지와, 렉처가 그것을 어떻게 반박(혹은 지지)하는지 3가지 포인트를 정확히 잡아서 템플릿에 맞춰 쓰면 됩니다.
* 렉처의 내용을 최대한 많이, 정확하게 쓰는 것이 고득점의 핵심입니다.
* 공부법 (독립형 - 30분):
* 가장 중요한 것은 **'아웃라인(Outline) 작성'**입니다. 30분 중 5분은 무조건 아웃라인 짜는 데 투자하세요.
* [서론(주장) - 본론 1(이유+구체적 예시) - 본론 2(이유+구체적 예시) - 결론(재강조)] 이 4단락 구조를 무조건 지키세요.
* 예시(Example)를 구체적으로 쓰는 연습을 하세요. (e.g., '공부가 중요하다' (X) -> '내 친구 제이슨은 작년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에 합격했다' (O))
* 경험상 Tip: 첨삭이 필수입니다. 학원을 안 다닌다면 온라인 유료 첨삭 서비스라도 꼭 이용하세요. 내가 자주 틀리는 문법(e.g., 수일치, 관사)을 알아야 고칠 수 있습니다.
내신과 토플 밸런스 잡기 (현실 조언)
솔직히 고1 내신과 토플 100점 준비를 2달간 병행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 내신 기간 (시험 2~3주 전): 내신 70% : 토플 30%
* 이 시기에 토플 4대 영역을 다 하려고 하면 둘 다 망합니다.
* 토플은 '단어 암기' + '리스닝 렉처 1개 듣기' 정도로 '감'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 내신 끝난 후 ~ 출국 전 (약 3~4주): 토플 100%
* 이때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학원 단기반'을 다니거나, 매일 '실전 모의고사 1세트'를 풀면서 집중적으로 훈련하세요.
목표가 분명하고 의지가 강하시니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2달이라는 시간은 전략만 잘 짜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