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는게 힘들어.중2야.분명 오늘 하루 행복했다 느끼는 순간도 있었던 거 같은데 언제였는지 기억은 안 나네. 아마 1학기때 상 받고 나서가 마지막인가.죽을 용기도 없을 뿐더러 죽는게 나을만큼 힘든건 절대 아니야. 한번도 죽을 고민한적 없어.그냥 내가 너무 부족해서 이래.내 주변에서 하는 기대가 진짜 나에비해 크니까 나 스스로가 더 부족해보여.중간고사만 딱 한번 공부해서 평균 99.8이 나왔어. 그 이후로는 진짜 그 언저리도 못갔고. 그 이후로 반 애들 전부, 심지어 분명 나보다 훨씬 공부 잘하는 애가 내가 더 잘할거라 여기는데 진짜 악랄하게 그게 좋아. 그 이미지 깨기 싫어. 그래서 더 잘하고 싶어서 지필고사는 애들이 내 성적을 모르니까 굳이 공부 안 하고 잘 보이는 숙제, 발표 이런 거만 하고. 일부러 펼쳐보지도 않을 학원숙제 들고 다니고. 이제는 뭐만 해도 다 나한테 물어봐. 쌤들 사이에서도 내 말이 나왔대. 수업시간에도 대답하면 칭찬해 주시고 하는데 솔직히 기분 좋아. 그러다 보니까 너무 더 잘하고 싶어서 힘들어. 학원에서도 더 잘하고 싶고, 잘하는 애로 보이고 싶어. 부모님도 중학교때 지금의 나보다 더 못하던 언니가 좋은 대학 가니까 학원에서도 잘한다 성실하다 하는데 당연히 좋은 대학 가겠지 생각하고. 잘하고 싶어. 누가 나한테 지식 좀 넘겨줬으면. 아니면 시간만이라도.... 매일 아침 7시쯤 일어나.그러고 8시에 나와서 집에서 가방만 바꾸고 밤 10시 반에 들어가서 3시쯤 자. 힘들어.나 진짜 왜이러지. 진짜 이상하다...미안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