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갑자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일 때 의심스럽고 납득이 안 되는 게 당연하지요. 특히 과거를 잘 알고 있고,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뭔가 꾸며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상대를 평가하거나 단정 짓기보다는 ‘거리두기’가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사람마다 결혼 후 처한 환경이나 삶의 방식이 달라질 수 있고, 실제로 남편의 직업이 전문직이라서 본인도 그 생활권 안에 있게 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본인 상황을 부풀리거나 과장하는 걸 통해 스스로를 방어하거나 만족감을 얻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질문자님이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고, 확인할 이유도 사실 없습니다.
지금처럼 불편한 감정이 생기는 이유는, 상대가 꾸밈이나 거짓을 말한다고 느껴질 때 ‘나를 속이려는 것 같다’는 감정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대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자님이 거기에 얼마나 감정적으로 휘말리느냐입니다. 그 친구의 말이 진짜든 아니든, 굳이 따지고 들거나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것이 본인 마음을 지키는 데 가장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친구의 말과 행동이 조금 과장되어 보인다고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 사실 여부를 파고들거나 비교하는 건 질문자님께 오히려 스트레스만 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삶은 그대로 두고, 본인 삶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건강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