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24년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일반 외래간호사에서 진료전담 간호사(PA)로 전환되었습니다.초빙 교수님이 입사를 하고 그 교수님의 외래 진료 업무를 도와주고, 특정 검사(비침습적)도 담당을 해야 한다고 하여 초빙 교수님의 휴가나 학회참석 외에는 연차도 사용하지 못하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저나 저의 자녀들의 건강 문제 등으로 쉬어야 할 때를 대비해서 제 업무를 백업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야 한다고 어필을 했었고, 특정 검사의 건수도 점점 늘어 하루 20건이 넘는 날도 빈번해졌습니다.손목 건초염 때문에 검사하는 게 힘들다, 검사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요청했으나 번번히 병원측에서 인력 충원을 안 해준다며 거절 당했습니다. 또한 2025년 초 막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여 육아 휴직을 내겠다고 말하니 육아 휴직을 하고 나오면 제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며 협박성 발언을 했고, 절충안으로 육아기 단축 근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그러던 중 지난 8월 낙상 사고로 발등 뼈 골절과 인대 손상 진단 후 진단서 8주 받았지만 회사의 사정이 뻔히 보여 병가를 4주 냈습니다. 퇴근 중 사고였기에 산재 신청을 하라는 안내를 받고 병가 중간 쯤 진료 후 과장님의 싸인을 받아야 할 서류가 있어 과장님을 만났습니다.과장님은 제 휴직이 길어져서 진료 공백도 길어지고 (병가 중 병동 담당 PA가 해당 교수님 외래 진료 백업), 간스캔 검사도 못하고 있어서 직원을 새로 뽑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복직 후에 로테이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복직 후 기존 부서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지만 과장님의 말에 한동안 위장증상으로 고생을 했습니다.복직 후 초빙교수님과 초빙 교수님의 병동 담당 PA 와 함께 점심식사 후 병동 PA와 대화할 시간이 생겨 대화를 했는데, 제가 병가 들어가며 제 일을 나눠 하게 된 PA가 전공의에게 인수인계를 하러 갔더니 "선생님도 피해자예요? 우리 피해자 모임 이었네~" 라고 얘기를 하더랍니다.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이후 부서 이동의 건으로 과장님과 면담을 했습니다.위의 말에 너무 속상했다, 외래 업무 백업할 인력이 필요하다고 작년부터 여러번 말씀을 드렸지만 병원의 인력 동결로 해결이 되지 않았고, 본의 아닌 사고가 가십거리가 되는 것이 속상하다.물론 다른 직원들도 불편했겠지만 이건 병원의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인데 나의 사고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 불편하다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그러자 과장님은 갑자기 일이 많아진 직원들은 화가 나서 뒤에서 욕도 할 수 있는건데, 본인이 그들을 따라다니며 속 상하지마! 욕하지 마! 했어야 했냐고 하더군요.그 이후 "사회에서 이 정도의 말로 상처를 받으면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게 맞지 않나? 앞으로도 그렇고..." 라는 말씀을 하시는 순간 그 동안 내가 열심히 혼자서 세팅하고 해결했던 많은 문제들에 대한 보상은 커녕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하는건지 모욕감이 느껴졌고, 그 다음날 사직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사고에 대해 "피해자" "가해자"라는 단어가 오가는 것도 너무 화가 났지만, 이러 저러한 일들로 상처 받았으니 부서 이동을 요청하는 직원에게 "사회성"을 운운하는 과장님의 저 말에 사직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이게 직장내 괴롭힘 성립이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