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교수진을 좀 봤습니다. 부산대 물리는 주로 고체물리 교수가 많았습니다. 전임교수님 20명 중 11명이 고체물리분야였고요. 입자물리 교수님 두 분, 광학 교수님 두 분, 천체물리 한 분, 핵물리 분야 교수님이 한 분 계십니다.
다만, 고체물리 교수님 중에서도 표면/계면특성분야, 다강체산화물, 나노물질, 양자소자 등을 전문으로 연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부산대 물리학과의 전공과목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론물리와 응용물리 어느 한 분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균형잡힌 교육과정 같습니다. 기초전자기학, 기초전자기학실험, 전자기학Ⅰ/Ⅱ, 전자회로실험이 필수과목으로 있는데, 이 이후로는 선택과목이라 본인이 원하는 과목 위주로 골라 들으시면 됩니다.
부산대 물리는 BK21(국책연구프로젝트로, 국가에서 연구비 지원. 학부생도 학부연구생으로 연구경험 쌓고 생활비 벌 수 있음.)에 '혁신융합형 물리인재 교육연구단'(단장 이창환 교수)이 선정됐습니다.
https://bk4-physics.pusan.ac.kr/bk4-physics/58347/subview.do
경북대 물리도 아래 링크 보시면 전임교수님 20명 계신데, 광학 및 양자정보 분야에 세 분, 나노물리 분야에 세 분, 핵물리 분야로 두 분 전임교수님이 계십니다. 응집물질물리 분야로 전임교수님 여섯 분이 계시고요.
https://home.knu.ac.kr/HOME/physics/sub.htm?nav_code=phy1645755331
경북대 물리학과의 전공과목 리스트는 아래 링크 들어가서, 우측 상단의 조회버튼 클릭하면 뜹니다. 전기와자기2 빼고는 필수과목지정은 부산대 물리에 비하면 적었습니다.
https://knuin.knu.ac.kr/public/stddm/edu.knu?itttn_cd=130A
전공과목에서는 경북대 물리가 양자물리 분야로 심화과목이 있는 등, 좀 더 깊어보이지만, 아까 부산대 물리학과 전공과목 구성표도 보면 양자역학 분야로 심화과목들이 여럿 있는 등, 부산대도 양자물리 분야로 못 팔 건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경북대에는 천문대기과학전공도 있어서 천체물리 분야로도 과목들이 여럿 개설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 들어가서 우측상단의 조회버튼 누르면 천문대기과학전공의 전공과목 리스트도 뜹니다.
https://knuin.knu.ac.kr/public/stddm/edu.knu?itttn_cd=130Q02
경북대 물리도 BK21에 선정되어 국가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는데, 여기는 '입자와 물질의 양자특성 교육연구단'(단장 조연정 교수)이라 학생께서 연구하시려는 분야에 더 가깝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학부 수준에서 배우는 내용은 좀 얕긴 합니다. 둘 다 충분히 연구자가 되기에 좋은 학과들이고요. BK21에 미리 참여해서 본인 적성에 보다 가까운 분야로 연구경험 쌓고 생활비 벌기에는 경북대 물리가 좀 더 낫다고 봅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부산대가 좀 더 서양쪽 명문대로 많이 보내주는 편인 것 같습니다. 물론 경북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서울의 중앙대 경희대 시립대 등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꽤 좋긴 하지만요. 교환학생 기간(최대1년)동안 학비는 현지대학이 아닌 본인 원소속대학교 기준대로 냅니다. 기숙사비(현지대학에서 대개 배정은 해줌), 식비는 대개 자부담이나 이것도 장학금 지원받는 경우 있고요.
경북대에선 교토대(도쿄대 다음급.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도 여럿 배출. 교환학생 보내줄 수 있는 국내대학이 SKY, 카이스트, 포스텍, 이화여대, 경북대뿐임.), 큐슈대, 토호쿠대(여기까지 일본의 구 제국대학들), 난징대, 인민대(중국에서 10위 이내급 대학들), 국립대만대(대만의 서울대), 국립칭화대(대륙의 칭화대와 뿌리가 같은 대학으로 대만의 카이스트 격), 오클라호마대,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캘리포니아주립대 중 탑3급. 위치도 LA옆이라 좋음), 흐로닝언대(4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 명문대. 영어도 유창) 등이 교환학생 보내주는 곳들로 유명합니다. 그 외에도 더 있을 수는 있는데, 제가 교환학생 파견기록 찾을 수 있었던 건 여기까지였습니다.
부산대에서 교환학생 보내준 기록이 있는 곳들로는 홍콩대(교환학생 보내줄 수 있는 국내대학은 SKY, 이화여대, 부산대뿐임.), 홍콩중문대, 난양이공대(NTU. QS 2025 랭킹 기준 세계12위, 아시아3위.), 코펜하겐대, 레이던대, 흐로닝언대(레이던, 흐로닝언 모두 400년 이상의 역사 보유. 네덜란드답게 영어도 유창), 취리히대(아인슈타인의 박사학위 모교. 교환학생 보내줄 수 있는 국내대학은 SKY, 이화여대, 부산대뿐임.), 뮌헨공과대(2022년까지 18명의 노벨상 수상자 배출), 야기엘론스키대(폴란드 최초의 대학으로 700년 가까운 역사 자랑. 폴란드의 옛 수도인 크라쿠프에 위치. 동문으로 지동설을 처음 주장한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교황 요한바오로2세, 김상욱 국회의원 등 유명),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캘리포니아주립대 중 TOP3급. LA옆이라 위치도 좋음), 뉴욕시립대, 매니토바대, 몬트리올대,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퀸즐랜드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서호주)대, 애들레이드대(여기까지 호주의 8대 연구중심대학들인 G8의 일원들), 오사카대, 큐슈대, 토호쿠대, 홋카이도대(일본의 구 제국대학들), 와세다대, 게이오대, 국립대만대(대만의 서울대), 상하이교통대, 난징대, 인민대 등으로 보내줍니다. 서양쪽 대학들은 경북대보다 많이 보내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두 학과의 우열을 가린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BK21은 경북대가 학생의 적성분야에 더 가깝게 국책연구프로젝트를 수행중입니다만,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부산대가 좀 더 다양한 명문대로 보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