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중국에서 제작한 지도,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에
우리나라의 지리를 추가하여 만든 지도입니다.
당초 강리도의 원본인 중국의 지도들에는
조선의 지도가 자세하지 않고 작게 표현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선이 자체적으로 지리를 파악해 만든 거죠.
지리를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지역의 생김새뿐 아니라,
그 지역의 거주민 숫자ㆍ특산물ㆍ세금의 정도 등
국가 통치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이죠.
그런 면에서 조선 태종 때의 이 강리도는
조선의 지방 통치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더 나아가 조선의 대외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