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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꿈해몽 남자친구랑 저희 집에서 자다 깼어요 엄마몰래 왔던 거 같은데 왜인

남자친구랑 저희 집에서 자다 깼어요 엄마몰래 왔던 거 같은데 왜인 지는 몰라도 남친이 짜증 섞인 밀투랑 화 내듯이 말을 하더라구요 평소에는 전혀 안 그래서 무서웠어요 임신 내용이여ㅛ던 거 같아요 동네 근처 산부인과가 두 개 있는데 붙어있어요A B라고 할게요 A는 산에 둘러쌓여있고 폐쇄병동 느낌이 났어요 B는 따듯한 느낌인데 건물이 조금 낡았고 작은 병원이였어요 먼저 B산부인과에 엄마랑 갔는데 친절하시고 초음 ㅏ도 잘 봐주시고 상담도 잘 해주셨어요겉친인 친구가 나왔는데 지원이라고 할게요(가명) 더블 데이트를 갔어요 엄청 큰 건물이고 워터파크 느낌이였어요 꼭대기 층에는 카페와 스케이트장 등이 있었고 저랑 지원이는 수다 떨면서 돌아다녔어요 창 밖에는 어두컴컴하고 건물 안에도 불이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카페 옆을 도는 순간 덩치 크고 마르고 체격 상관없이 그림자처럼 온통 검은 사람들 7명 정도가 뛰어오더니 저만 강제로 데려갔어요 눈을 떠보니 A 산부인과였고 저는 나름 괜찮은 거 같아서 긴장을 좀 풀었구요 근데 건물도 온통 검은색이였어요 원장쌤과 상담 하는데 아이 지우라고 강압적이게 얘기를 하시는 거에요 당황하는 순간에 옆에 계시던 여자 간호사 두 분이 저를 산 속 깊은 곳으로 끌고 갔어요 무당집이였고 마찬가지로 온통 까만색이였어요 제 허벅지에 침을 놓고 왼쪽 어깨쪽 팔을 세게 문지르시는데 타는듯한 느낌에 너무 아팠어요 앞에 놓인 향을 간호사가 끄려는 순간 밖에서 B병원 원장님이 급하게 데리러 오셨어요 저는 상황도 모른체 일단 원장님과 B병원으로 다급하게 도망쳤고 큰 회의실에서 모여있으셨는데 다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초음파 봐주신 쌤이 아이는 지워도 된다 하지만 산모 건강이 우선이다 하시면서 침착하게 말씀 하셨고 저는 두려움에 떨면서 간호사분 옆에 붙어있었어요 갑자기 병원 문을 두드리는데 A병원 사람들이 저를 데리러 온 거였고 B병원 사람들은 저를 지키기 위해 싸웠어요 저는 무서워서 엄마에게 연락을 하려고 했지만 도망쳐야 할 상황이 닥쳐서 급하게 밖으로 초음파 선생님과 뛰쳐나갔고 나간 곳은 광장 같은 곳이였어요 갑자기 원으로 모이더니 A병원 사람들을 하나씩 질문에 답으로 없앴어요 도저히 현실같지 않고 그림자가 펑 터지듯이 검은 연기로 사라지고 저는 B병원에 다니는 것으로 끝났어요 결국에는 아이를 지우기로 남자친구와 상의 끝에 결정 냈구요 얘기가 산으로 가는 내용은 조금 생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어보니 마음이 많이 복잡하고 힘드셨을 것 같네요. 저도 한동안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상하게 쫓기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꿈을 자주 꿨습니다. 꿈속에서 겪는 감정이 너무 생생해서 잠에서 깨고 나서도 한참 동안 심장이 두근거리고 찝찝한 기분이 가시질 않았죠. 하루는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잠들었는데, 꿈에서 아무도 없는 텅 빈 무대 위에 혼자 서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쩔쩔매는 꿈을 꾸고는 식은땀을 흘리며 깬 적도 있습니다. 그날 하루 종일 컨디션이 엉망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질문자님께서 꾸신 꿈은 단순히 어떤 미래를 예견하는 내용이라기보다는, 현재 질문자님께서 느끼고 있는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꿈에 등장하는 남자친구의 낯선 모습, 폐쇄적인 느낌의 A병원과 강압적인 사람들, 그리고 그들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상황 등은 현실에서 느끼는 어떤 압박감이나 해결되지 않은 갈등,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이라는 소재는 새로운 시작이나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큰 책임감과 불안감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어둡고 위협적인 A병원과 따뜻하지만 낡은 B병원 사이의 대립은, 질문자님 내면의 두려움과 안정감을 찾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결국 이런 악몽을 꾸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몸이 스트레스로 인해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뇌는 원시시대 때 맹수를 만났을 때와 똑같이, 지금의 스트레스를 '생존의 위협'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잠자리에 누워 몸은 쉬려고 해도, 뇌는 계속 비상벨을 울리며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죠. 이 각성 상태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낮 동안 겪었던 불안감을 꿈속에서 생생하고 혼란스러운 이야기로 재구성해 악몽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잠을 잘 못 자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교대근무나 불규칙한 생활 패턴 때문에 몸의 수면 리듬 자체가 깨져버린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질문자님처럼 스트레스와 불안감 때문에 몸의 긴장 스위치가 꺼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현대인들 대부분은 후자에 속하죠.

저 역시 이런 스트레스성 불면과 악몽 때문에 고생하면서, 단순히 잠들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와 긴장을 좀 풀어주면서 수면 리듬도 잡아주는 걸 찾게 됐고, 지금은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입면환'을 챙겨 먹고 있습니다. 확실히 눕기 전에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생각들이 차분해지면서 잠드는 게 한결 편안해지더군요.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니 악몽에 시달리는 날도 거의 없어지고, 아침이 개운해졌습니다.

질문자님께서 겪고 계신 불안한 마음이 편안한 잠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편안한 밤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