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시와 대학입시를 모두 아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의 기준으로 답변드립니다.
질문자님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은 진로가 없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 대학교 가서도 진로가 없는 학생들도 많죠. 대학교 가서 전공을 했지만, 적성이 안 맞아서 자퇴를 하거나 다른 길을 찾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진로 결정을 하지 못해, 이 일도 해 보고, 저 일도 해 보고 하면서 맞춰서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적성 조차도 못 찾았기 때문에 이 일, 저 일 다 해 보는거죠.
그래서 못 찾았다면 질문자님이 잘 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걸 시도하시고 안되면 다시 다른 곳으로 찾으시면 됩니다.
질문자님은 다른 학생들보다 나은 점은 성적이 일단 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어렸을 때 수학과학 공부가 흥미가 있고 잘되니까 영재교육원도 다니신거 같은데, 그러면서 과학고도 생각을 하셨던거 같은데, 중2 부터 수학이나 과학과목에서 성취도가 'A'가 다 나오지 못하니까 과학고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셨던거 같고, 체육을 잘하니까 체고 쪽으로 지원을 생각하셨던거 같은데, 체고 중에서 운동선수 되는 전공말고 운동지도사나 체육교사, 스포츠과학 등으로 전공하는 체육인재(스포츠인재)를 육성하는 울산스포츠과학고 소포츠인재학과나 충북체고 체육인재학과를 아셨다면 그 쪽으로 바로 지원하셨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미리 알았더라면 울산스포츠과학고나 충북체고 체육인재쪽으로 준비하셨다면 말씀하신 체육교사나 체육 전문 지도사 같은 전공을 하실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질문자님이 20% 성적이면 성적이 나쁜건 아니며, 고등학교 가서 제대로 공부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보구요. 체육대학이나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스포츠과학, 장교 군인을 생각하시는 거 보면 진로가 없는 것 같지는 않고,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체육대학,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스포츠과학, 장교 군인 모두 공부를 해야 갈 수 있는 진로들입니다.
해군ROTC보다 해군사관학교에 도전하는 것도 절대 늦지 않았구요. 고3 되서 준비해서 해군사관학교에 합격하는 학생들도 있으니 해군 장교가 꿈이라면 해군사관학교 가는 걸 1순위로 하면서 2순위 이후로 제주대, 국립부경대,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 ROTC나 해군 군사학과 설치된 대학(한양대 에리카, 서경대, 충남대 등)의 길도 있으니 선택이 넓습니다. 질문자님이 공부를 해서 어느정도 성적을 받느냐에 따라 성적에 맞춰서 지원하시면 됩니다. 고등학교 가서 공부만 포기 안한다면 해군 장교 되실 수 있습니다.
체육대학이나 체육교육과 쪽은 고등학교 내신성적 또는 수능성적 + 체육 실기시험으로 대학을 갑니다. 그래서 학교 성적이나 수능 준비하면서 체대 입시 전문학원 다니면서 준비하시면 되구요.
생각해보면 질문자님이 다 공부를 해서 하는 진로들입니다. 해군 장교가 되려면 당연히 공부를 해야 되는거고, 체육 교사도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가고, 임용시험을 합격해야 할 수 있으니 당연히 공부를 해야 되는 거구요. 언니나 다른 최상위권 학생들 같이 꼭대기까지 요구하는 진로들이 아닙니다.
지금 있는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이 성적 받으면 그래 여기서 조금만 더.. 또 성적이 오르면 그래 여기서 조금만 더 이렇게 하면서 차츰차츰 목표를 천천히 올라가자는 마음으로 해 보세요.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이것저것 진로를 생각해 보고 지식인에 물어보고 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구요.
여기 지식인이 요즘 AI나 챗 GPT로 성의 없이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답변 수준이 많이 안 좋아지긴 했지만, 저같이 아직도 수동으로 진심있는 답변하는 분들 많으니까 지식인에 진로나 학교, 학과 등 많이 물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