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가 예정일보다 일주일이나 지났는데도 시작되지 않아서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8월 관계 후 9월에 생리를 하셨다면,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너무 불안하시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좋습니다.
생리 주기는 여성의 몸 상태를 반영하는 민감한 지표입니다. 특히 요즘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면 그것이 생리 지연의 주된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여성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에 영향을 주어 배란을 지연시키거나 무배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도 심한 스트레스나 분노, 긴장은 '간기울결(肝氣鬱結)'을 일으켜 기혈(氣血)의 순환을 방해하고, 이것이 자궁 쪽으로 이어져 생리불순의 원인이 된다고 봅니다.
몸이 차가워지는 '자궁 냉증' 역시 생리 불순의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자궁이 차가우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리혈의 배출이 어려워지거나 생리 주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복부 온열기인 자궁심부열순환기처럼 진동 기능이 있는 찜질기를 사용하여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 순환을 돕는 것도 냉증 완화와 생리 예정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산책이나 명상 등 자신만의 해소법을 찾아보세요. 일시적인 생리 지연일 가능성이 높지만, 불안함이 계속되거나 생리가 3개월 이상 없을 경우, 혹은 평소와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