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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남일이기도 하고 어린애가 사춘기라 하는 소리겠거니

안녕하세요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남일이기도 하고 어린애가 사춘기라 하는 소리겠거니 할 수있는데요. 삶의 지혜를 아시는 분의 조언이 절실합니다.어디 물어볼 어른도 없고 정말 너무 막막합니다..저는 만 17세 여자 고2입니다집은 잘사는 편입니다 강남 아파트에서 부족함 없이 사업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고있습니다공부도 잘 하는편이라 지금은 서울대 미대 진학 목표로 준비중입니다 학교 생활도 지금은 무탈하게 하고있고예전엔 아버지가 때리거나 어머니가 욕하거나 그런 문제들로 가출도 하고 정말 별일을 다 겪었지만 요즘엔 제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님과의 갈등을 제외하면 가족들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중학교 시절 사춘기가 너무 세게와서일탈도 하고 부모님 속도 많이 썩이고 이제야 조금 안정돼서 잘지내는가 싶었는데 최근 학업문제로 마찰이 잦아요이건 제 문제같은데 부모님께서 충분히 할법한 잔소리를 들으면 정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공부안하냐 독서실 안가냐같은 일상적인 잔소리나 과거 쌓아온 업보로 생긴 간섭 (누구 만나냐 어디냐 사진찍어보내라 전화받아라) 같은 마땅히 하실 수 있는 집착을 받으면 병적으로 화가나고 답답합니다. 남들이 들으면 의문이 들정도로 작은것에 극도로 민감해집니다. 제가 성인이 돼서 대학에 붙더라도 이런 자잘한 간섭은 멈추지 않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더이상 이런 간섭을 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봐온 저의 부모님은 앞으로 제가 결혼할 상대나 친구로 두는 사람들까지 전부 간섭할것같습니다.성인만 되면 얼른 독립해서 살고싶은대로 살아야지 생각했는데 부모님은 제가 성인이 돼도 독립을 안시켜주신다했고 대학 졸업 이후에나 자취를 허락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저는 성인이 돼서 나가는 날만 기다려왔는데 정말 청천벽력이고.. 그냥 저는 너무 나가고싶어요제가 가장 크게 고민중인것은객관적으로 보기에 포기하기 아쉬운 조건의 가정과 저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을 버리고원하는대로 제가 살고싶은대로 사는게 과연 궁극적으로 좋을지입니다당연히 저도 현실적으론 부모님 밑에서 대학을 다니고 취업을 하고 조건에 맞는 남자를 만나서 아이를 낳고 서울에 사는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게 나은걸 압니다그렇지만 저는 제가 지금 준비하는 학과에 큰 뜻도 없고 정말 제가 대학을 가서 취업을 하는것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부모님이 가라고 하니까 억지로 공부를 하고.. 그렇다고 제가 크게 하고 싶은 직업이 있는건 아닙니다. 그냥 호주같은 나라에서 기술직을 얻어 이민을 가고싶다같은 추상적인 바램은 있습니다. (부모님은 이민은 절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벌이가 좋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부유하게 살지 못하더라도 저는 눈치보지 않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제가 해보고싶은걸 전부 해보고싶습니다. 그래야 후회가 없을것같고 그게 정말 제 삶의 주체가 되는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환경과 조건을 포기하는게 나중에 더 후회가 될까봐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대학진학을 하던 안하던 스무살에 독립을 하게되면 아마 연을 끊을 각오로 하는건데.. 부모님의 지원없이 대학을 다니고 독립을 하고 해외에 나가는게 가능할까요?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보기엔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한가요..저는 제가 패기 어린 마음에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제가 원하는것만을 바라보는게 아닌가 자꾸 의심이 됩니다눈치 보면서 하고싶은걸 못하고 살지만 편하고 보장된 삶과 한치 앞도 알 수 없지만 제 뜻대로 개척하는 삶 중 어떤걸 선택하는게 옳은 선택일까요?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글에 두서가 없네요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을 들어가기 전에 질문에 부모님의 집착이 마땅히 할수 있는 집착이라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과한게 맞습니다.

질문을 보니 질문자님이 고민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질문자님은 정신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바르게 잘 자란것 같아요.

제가 어떤 답을 내려드릴순 없지만,

질문자님의 질문을 보면 질문자님은 이미 답을 알고 계신것 같아요.

다만, 확신이 없을 뿐인거죠.

그건 모든 사람이 그렇습니다.

늘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고 선택을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분명히 합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했을때의 내 후회가 더 적을지를 고민해보세요. 그럼 선택이 좀 더 쉬워질꺼에요.

결국 경제적 자유냐, 정신적 자유냐 인것 같은데..

지금 질문자님은 부모님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아보입니다.

내 인생은 내 것입니다.

부모님 돈은 부모님것입니다. 내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돈으로 부모님의 인생을 사는 꼭두각시가 되지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선택은 질문자님의 몫입니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남과 비교하지않고 가진것에 만족할줄 알면 행복은 쉽습니다.

경제적자유는 현실적이고

정신적자유는 좀 추상적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최악을 생각해보는데 정신적인것과 경제적인 중 바닥을 쳤을때 어떤게 회복하는게 쉬운가를 생각하면 경제적인 게 회복이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자님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