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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자퇴해도 괜찮을까요 올해 고등학교 입학한 17살입니다 원래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올해 고등학교 입학한 17살입니다 원래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밥 벌어먹고 살려면 공대나 경영 졸업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서 중학교 2학년 때 전공을 아예 항공 쪽으로 정하고 그 때부터 생기부, 세특, 동아리, 수행평가, 진로상담을 전부 항공과 공학으로만 채웠어요지난 1학기도 계속 항공 관련된 활동이나 수업을 들었는데요. 고등학교 진학하고 나서 진지하게 진로상담을 받아보니 음악을 정말 하고 싶어졌어요... 저도 학교를 계속 다니면서 음악을 공부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할 생각이 있는데, 저희 학교 뿐만 아니라 저희 지역 자체에 음악을 1학년 정규 교육 이외에 선택교과나 연계 교육으로 이어주는 학교가 아예 없고, 음악 입시 학원 같은 것도 없어서 제가 현실적으로 학업을 지속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학교를 계속 다닌다고 음악을 더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적이 월등하게 좋냐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가장 큰 문제는 제 1학기 생기부가 음악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고, 제 스스로 계속 학교 다니는 걸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거예요.현재 예체능 입시에서 최저 성적을 본다고 알고 있는 국어, 영어, 사회과 과목은 내신 및 모의고사에서 계속 1등급을 찍고 있어고, 보컬 입시를 학원에서 배운 적은 없지만 음대 입시를 해보라는 권유를 자주 듣기는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무모하고 안일한 걸까요...? 무엇보다 큰 문제는 부모님 반대가 심하세요. 저는 당연히 이렇게 큰 문제는 저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진솔한 대화를 오래 나눠보고 싶은데, 제가 준비하고 생각해 온 얘기는 들어주지도 않고 안된다고만 하셔서 저도 이제는 힘이 부쳐요. 이럴 때는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17살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자신의 꿈과 현실적인 진로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대견합니다. 어릴 적 꿈이었던 음악과,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준비했던 항공 공학 사이에서 흔들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 보면, 핵심은 "음악을 하고 싶은데, 학교 학업을 지속하는 것이 시간 낭비가 아닐까? 그리고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입니다.

무작정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무모한 선택'일지, 아니면 '현명한 결단'일지는 상황과 준비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부디 현명하게 이 중요한 시기를 헤쳐나가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