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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른들은 중고로 옷사는거 이해 못하나요? 제가 옷을 살때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에서는 주로 무신사나 크림을 많이

제가 옷을 살때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에서는 주로 무신사나 크림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이 밖에도 후루츠패밀리도 많이 이용하거든요 옷은 제가 용돈 열심히 모아서 제 돈으로 사는 편이라 제가 어디서 사는지 부모님은 그동안 모르셨어요 저희 가족이 돈이 궁한 집은 절대 아닌데 부모님께서 옷에 투자하는 편이 아니셔서 그런지 저희 남매가 옷에 돈을 많이 쓰는걸 유독 이해를 못하세요 저희 남매는 옷에 다 관심이 많아서 거의 옷에만 투자하는 수준입니다 어쨌든 그래서 성인이 될때까지는 브랜드 패딩도 사주신 적이 없고요 패딩이어도 10만원 넘어가면 항상 안된다고 하셔서 스파브랜드 저렴이 패딩들로 겨울을 났어요 형제들은 이제 성인인 사람도 있어서 브랜드 패딩 한 벌씩은 사주더라고요 근데 전 미자거든요 뭔가 미안하셨는지 이번에 패딩 하나 살 기회를 주시더라고요? 요즘 패딩들이 워낙 비싸기도하고 제가 관심있는 상품들은 품절인 경우가 많아서 후루츠에서 둘러보다가 제가 원했던 품절 상품을 좋은 가격에 찾았어요 그래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중고를 이 가격 주고 사냐고, 그리고 아무리 쌌어도 중고면 안된다면서 엄청 뭐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요즘에 중고로 많이들 사 입는다고, 빈티지도 많이 입고 동묘만 봐도 구제가 널렸는데 왜..? 제제를 하시는지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보여드린 매물도 막 낡고 후진 누가봐도 중고인 패딩이 비싼 가격 그런 것도 아니었고 실착 3회에 거의 새상품급이었고 가격도 원가대비 괜찮게 할인되어있어서 정말 너무 괜찮은 상품이라 생각했는데 중고라는 이유로 무조건 안된다 하시니까 너무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내일 백화점에 가서 입어보자 하시는데 저는 백화점에서 파는 그런 옷은 …. 어차피 가도 제 취향이 하나도 아닐 것 같은데.. 당연히 아디다스 디스커버리 노페 아이더 등등 그런 브랜드의 패딩이 질은 좋겠지만 저는 산산기어나 뭐 미스치프 코이세이오 에이이에이이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이런 브랜드가 백화점 느낌하고는 아예 다르잖아요 저보고는 저런 브랜드의 이름을 듣고서는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브랜드 옷을 비싼 돈 주고 사려한다 이러시더라고요;;;; 너무 속상했고 내일 백화점가면 시간 낭비만 하고 너무 별로인 패딩들만 있을 것 같은데 어른들은 원래 중고를 그렇게 싫어하나요? 제가 입는건데 왜 부모가 반대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하ㅠ

어른들께서 중고 의류 구매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시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위생과 청결에 대한 우려입니다. 과거에는 중고 제품이라고 하면 누가 사용했는지 알 수 없는 물건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혹시라도 청결하지 않거나 위생에 문제가 있을까 하는 염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새 상품에 가까운 상태라고 할지라도, '누군가 입었던 옷'이라는 사실 자체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품질이나 가치에 대한 인식 차이입니다. 어른들께서는 흔히 옷은 '새것'이 가장 좋고, 새 옷을 구매하는 것이 돈을 올바르게 쓰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브랜드 패딩과 같이 가격대가 있는 품목의 경우, 중고품에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는 것을 비합리적이라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정가 대비 할인율이 크다고 해도, '중고'라는 단어에서 오는 가치 하락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브랜드 인식과 트렌드 이해의 차이입니다. 어머님, 아버님 세대에서는 익숙하고 검증된 브랜드(아디다스,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에 대한 신뢰가 높습니다. 반면, 말씀하신 산산기어나 미스치프 같은 브랜드들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어른들께는 생소하고 정보가 부족하여 그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취향의 차이를 넘어,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에 비싼 돈을 쓰는 것에 대한 걱정이실 수도 있습니다.

넷째, 자녀에게 '새것'을 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분께 좋은 것을 해주고 싶고, 가능하다면 새것을 사주는 것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옷처럼 일상적으로 입는 물건의 경우, 남들이 입던 것보다는 새 옷을 입히고 싶다는 마음이 크실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시다면 더욱 그러한 마음이 크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부모님께서는 중고 의류 구매를 선뜻 이해하시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입장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따르고 좋은 컨디션의 희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현명한 소비이지만, 부모님께는 다소 낯설고 우려스러운 선택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답답한 마음이 크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