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저도 베이핑 15년 차에 건강을 꾸준히 공부해온 사람으로서 그 마음 너무나도 잘 압니다. 저도 예전에 태국 여행 갔을 때 정말 고민이 많았거든요. 출국 전에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누구는 괜찮다, 누구는 절대 안 된다, 심지어는 벌금 폭탄 맞고 감옥 갈 뻔했다는 무시무시한 후기까지... 괜히 아끼는 기기 뺏길까 봐, 혹은 여행 마지막 날 공항에서 문제 생길까 봐 캐리어에 넣었다 뺐다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결국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챙겨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으로 돌아오실 때 수완나폼 공항에서 릴 하이브리드를 소지하고 탑승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태국은 전자담배 반입 및 소지에 대해 매우 엄격한 법을 적용하고 있어 태국에 입국할 때나, 태국 내에서 소지하고 다니다 적발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기를 소지한 상태에서 출국하는 것에 대해서는 입국만큼 까다롭게 단속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담배 기기 본체는 반드시 위탁수하물(부치는 짐)이 아닌, 기내수하물(들고 타는 짐)으로 가져가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항공사 안전 규정 때문이니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인 '믹스'는 기내에 들고 타시거나 위탁수하물에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만에 하나 보안요원이 질문할 경우를 대비해 분리해서 잘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초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전자담배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오랜 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특히 해외여행 시에는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전용 스틱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액상형은 미리 넉넉하게 챙겨가면 그럴 걱정이 없어 훨씬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