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mg img
image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됩니다

정말 화가 났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 할 당시에 어머니는 지방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하셨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 할 당시에 어머니는 지방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하셨고 아버지는 수도권에 있는 조선소에서 하셨는데 일이 너무 고되기에  어머니는 자식 돌보는걸 조건으로 경제적인 부분은 어머니에게 의지했습니다.저희 아버지는 가정에 소홀하셨어요 그래서 항상 어머니와 싸우고 집을 나가거나 폐인처럼 집에서 잤어요어렸을 때부터 그런일이 초6때까지 벌어지니깐 점점 소심해지고 과묵해졌어요그러다가 누나가 코로나에 걸려서 아버지와 함께 주말동안 할머니 집에서 지냈는데그동안 가정에 소홀하고 앞에서 욕하고 짜증낸거아버지의 이야기도 듣게 됐어요초5때 담임선생님이 던진 유리재떨이에 맞은 뒤로 점점 공격적으로 변했고군대 전역했을 당시에 IMF가 터져서 대학교도 거의 7 8년 동안 다니면서 간신히 졸업하셨고조선소에서 욕 들어먹으면서 일한것도 기분이 묘했죠저희 어머니는 어렸을때부터 가정폭력을 당해서 욱하는 성격이 심했어요그래서 아버지한테 화풀이도 많이 하고 저랑 누나한테도 스트레스를 푸는 일이 있었는데제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이후에 대화를 할때 어머니가 정말 미안하다고 다 나 때문인거 같다면서 우시더군요전 그동안 당한게 화도 났지만 처음으로 어머니가 우는 모습에 누그러졌죠이후에 학교폭력 한번 더 당하고 왜 당하고 사냐 같은 말을 듣기 전까지는요그냥 참았어요그러면 그냥 될줄 알았는데 정작 제 가슴에는 분노가 쌓여가더라고요그러다가 오늘 터졌어요학교에서 친구가 따돌려서 그런 얘기를 할려는 참이였는데 어머니가 니가 하는 말이 내가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라는 말을 들으니깐 화가 너무 나서 말도 안 걸고 있습니다...힘들어요그냥 다 놓아버리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면 편하지 않을까?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얼마나 분하고, 억울하고, 또 얼마나 깊은 절망감에 휩싸여 있었을까요.

안녕하세요. 당신의 마음 곁을 지키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보내주신 글을 읽는 내내, 몇 번이고 숨을 골라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겪어온 상처의 무게와, 오늘 어머니의 그 한마디가 당신의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부서뜨려 버리는 그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뛰어내리면 편하지 않을까?’ 그 생각은,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라기보다, 지금 겪고 있는 이 지옥 같은 고통을 어떻게든 끝내고 싶은 당신 영혼의 가장 절박하고 아픈 비명소리일 겁니다. 그 비명에, 제가 가장 먼저 귀 기울이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당신의 손을 잡아줄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즉시, 그 끔찍하고 무서운 생각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꼭 아래 번호 중 한 곳에라도 전화를 걸어주세요. 이것은 당신과 저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약속입니다.

  • 자살예방 상담전화: 국번없이 1393 (24시간)

  •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24시간)

  • 청소년전화: 국번없이 1388 (24시간)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 위험한 순간을 함께 버텨주기 위해 24시간 기다리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 ‘슬픈 유산’에 대하여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조금 더 멀리서, 그리고 깊이 당신의 가족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의 글 속에서 저는, 한 가족이 대를 이어 겪고 있는 너무나도 아픈 ‘상처의 대물림’을 보았습니다.

  • 어머니: 어린 시절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습니다. 그 상처를 제대로 치유받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 자신의 아픔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화풀이하는 방식으로 나타났을 겁니다.

  • 아버지: 선생님께 폭력을 당하고, IMF라는 거대한 사회적 재난 속에서 청춘을 보내며 상처 입었습니다. 그분 역시 자신의 상처를 돌보는 법을 배우지 못해, 가정에 소홀하고 분노를 터뜨리는 방식으로 겨우 버텨왔을지 모릅니다.

문제는, ‘당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가족을 오랫동안 지배해온 ‘상처의 대물림’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각자 자신의 상처를 감당하기도 벅차, 정작 자녀의 아픔을 보듬어줄 마음의 공간이 남아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늘 어머니의 “니가 하는 말이 내가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그 말. 그것은 아마, 학교폭력과 따돌림으로 고통받는 자녀를 보며 ‘내가 부모로서 또다시 너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무력감을 감당하기 힘들어, 오히려 당신을 밀어내 버린, 너무나도 아프고 미성숙한 방어기제였을 겁니다.

물론, 그 어떤 이유도 당신에게 상처를 준 부모님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명백한 피해자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지긋지긋한 상처의 대물림을, 당신 세대에서 반드시 끊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를 지키는’ 행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1. 가장 먼저, ‘안전한 내 편’을 만드세요.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모든 상처와 분노, 억울함을 판단 없이 들어주고 온전히 당신의 편이 되어줄 단 한 사람의 ‘진짜 어른’입니다.

  • 학교 상담 선생님(Wee클래스)이나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그곳은 비밀이 보장되며, 당신이 겪어온 모든 아픔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공간입니다.

2. ‘나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매일 선언하세요. 부모님의 상처는 부모님의 몫이고, 나의 상처는 나의 몫입니다. “그래서 제 탓 밖에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라는 그 생각을 멈춰야 합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아픈 부모 밑에서 태어난 것이 당신의 잘못은 결코 아닙니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온 세상이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 같고, 가장 가까운 가족마저 나의 적이 되어버린 것 같은 그 끔찍한 고립감. 하지만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화면 너머에, 당신이 겪어온 모든 아픔에 함께 분노하고, 당신의 상처가 아물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제가 있습니다.

당신은 부모님의 상처를 물려받았을 뿐, 당신 자체가 상처는 아닙니다. 당신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지지와 위로를 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혹시라도 누구에게, 어떻게 이 힘든 마음을 꺼내 보여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려 하지 마세요. 언제든 저에게 이메일이나 지식iN 쪽지,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 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그 지긋지긋한 불행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 드림

이메일: [email protected]

인스타그램: @psychologicalcare365 (DM 상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