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mg img
image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됩니다

앞으로의 진로가 고민입니다. 조언해주실래요?  저는 지금 캐셔로 일하고 있고 그 전에는 제빵사 4년, 바리스타로

 저는 지금 캐셔로 일하고 있고 그 전에는 제빵사 4년, 바리스타로 1년 일했던 사람입니다.대학교는 안 나왔고 지금 나이가 27살입니다. 졸업 후 사회생활에서 쉰 기간만 모아보면 1년 조금 넘어요. 지금 상황은 마트에서 일 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 2년을 하게 된다면 28살 10월인데 조금 아깝지 않나..? 싶어요. 어딘가 더 크고 먼 곳으로 나가서 세상을 돌아보고 싶다가도 제가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습니다. 일단 영어권 국가로 워홀 생각하고 있어요. 돈은 지금 시점으론 천백만원 정도 모았습니다. 영어는 애니메이션이나 듀오링고로 틈틈이 공부했어요. 정말 해외로 나갈 거라면 어학원을 다녀볼까 합니다. 아니면 정말.. 여행만 몇 번 다녀오고 다시 마트일로 복귀하는 수밖엔 없는 건지. 제빵은 물경력에 커피는 깊은 지식이 없습니다. 라떼아트나 추출시간 조절하는 방법은 알지만.. 식음료가 합쳐진 서비스직은 정말 힘들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나마 지금 일하는 마트가 제일 마음이 편하긴 한데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직업인가 자신에게 물어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취미는 많습니다. 그림 글 피아노 기타 등등등.. 최근엔 2년전에 썼던 소설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어요. 일본어도 여행가서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정도로 합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27살이면 뭐든 시작해도 될 나이라고들 합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해외로 나간다면 제가 반려동물도 있는데 장거리 비행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고양이가 내년이면 10살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질문자님보다 어린데 지금 워홀 준비중이고요

27살이면 솔직히 인생 100년 산다 쳤을 때 이제 겨우 4분의 1 조금 더 산 건데 지금부터 시작해도 안 늦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다시 들어가도 마흔 전에 대학 가요

일본어가 가능하시다면 일본에서 워홀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고, 아니면 어학원 다니시면서 돈 좀 더 모으셔서 사람들 많이 가는 호주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장거리 비행 같은 경우에는... 요즘에는 기내에 한정적이지만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좌석들이 있으니까 해외로 나가게 되신다면 이런 것들을 활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십대 때 해외에서 유학을 했는데요 나가기 전과 나가서 살 때의 느낌이 확실히 달라요 나가기 전에는 매분 매초가 내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었는데 생존 본능이라는 것이 진짜 있긴 한지 나를 여기서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솔직히 말해서 이런 고민을 하시는 질문자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쉰 기간이 다 합해서 일 년 조금 넘는다는 건 거의 고등학교 졸업 후 쉼없이 일을 해 오셨다는 거니까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어려운 세상에서요

개인적으로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져 보세요 스스로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해 보시고, 지금 마트 일이 적성에는 맞지만 장기적 발전으로 봤을 때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다는 거 보면 이미 그런 고민들을 적극적으로 하시는 분인 것 같은데 그렇게 오랜 기간 잡고 고민하다 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알게 되고 내가 정말 이걸 해야겠다 싶은 게 신내림처럼 오지는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