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현재 중3입니다.제가 우울증이 다시 심해져서 도움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사실 예전에도 우울증 관련해서 지식인에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두 번째로 올리는 지식인 질문도 우울증 관련 얘기가 됐네요. 제가 지금 피곤하고 운 상태라,, 말이 앞뒤가 안 맞거나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제가 우울증이 생긴 건 초5학년 때였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생각이 나질 않네요. 그래도 어느 정도 더운 계절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우울증이 생긴지 벌써 4년? 4년 반? 정도 되었네요. 우울증이 생긴 지 1~2년 차엔 거의 매일 밤마다 울었습니다. 이유는 없었어요. 그냥 밤만 되면 울었던 것 같아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매일 했었고.. 초6 때 친구 스마트 워치로 스트레스 측정하는데 스트레스가 빨간줄에 체크되어있던게 아직도 생각나네요. 중학생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제 방이 생기고, 몰폰을 하게 되면서 밤마다 우는 건 멈추게 되었습니다. 물론 죽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들었지만,, 중3이 되면서 다행히 죽고 싶단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작년에 엄청 힘들었어서,, ㅈ살 시도도 몇 번 했었는데,, 네..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라서 집에서 혼자서 생쇼하고 끝냈습니다. 물론 중간에 우울증이 괜찮아졌던 적이 몇 번 있긴 했었습니다. 진짜,, 전혀 우울하지도 않고 그랬었는데.. 아무래도 우울증이 오랫동안 이어지다 보니깐 무감각해지긴 하더라고요. 작년엔 집에서 조금만 늦게 나와도 학교에 지각할까봐 막 스트레스 받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냥 3분 전? 2분 전? 그냥 아슬아슬하게 도착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 다 귀찮아졌다고 해야하나,, 제가 중1부터 현재 중3까지 다 반 임원을 맡아왔어요. 초등학교 때 맨날 반장 선거에 나가던게 버릇되어서인지,, 암튼, 지금은 2학기 부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작년까진 그래도 열정도 넘치고 어느정도 적극적으로 행동했었습니다. 쌤이 뭐 시키면 귀찮은 티는 커녕 귀찮단 생각조차 안 들었었고.. 근데 올해부턴 그러지 않더라고요. 쌤이 뭐 시키면 속으로 귀찮다고 하거나 혼잣말로 하기 싫다고 그러고,. 하,, 그리고 엄청 무기력해졌습니다. 작년엔 치육대회, 반 대항전, 이런 거에 관심 있었는데, 올해엔 관심이 일절 사라졌습니다. 저희 반이 이기든 지든,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체육대회도 별 감흥 없었고요. 작년에 비해 엄청 무기력해지고, 귀차니즘이 심해졌습니다.문제는 이게 학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달 들어서 더 심해졌어요.. 현재 시험대비를 하고 있는데, 시험대비 숙제마저도 하기 귀찮아서 다 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어도 일주일에 한 번만 가는 건데도 지금 숙제를 안 해서.. 수행평가도 지금 외워야하는데.. 이거 다 쓰고 하면 2시 45분 쯤엔 자겠네요. 예전엔 시험대비는 꾸준히 하고, 숙제도 못해도 전날밤까진 다 끝내놓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작년 중반 부턴가 학원 가는 당일에 끝내게 되더라고요.. 제가 고등학교 선행을 현재 하나도 안 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공부 하는 습관 좀 들이자 하고 수첩에다가 하루 공부치를 적고 했는데,, 네. 지킨 게 하나도 없어요. 너무 많이 잡았나 싶어 2개 정도만 적어봤는데, 이것도 다 못 켰습니다. 그리고 자기 관리라 해야하나,, 수첩에다가 기본 상식 퀴즈 영상 보기, 스트레칭 20분 영상 따라하기, 핸드크림 바르기, 기타 치기 등등 적고 했었는데..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이것조차 다 안 하게 됐습니다. 그나마 복싱 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있긴 한데,, 시험 기간이랑 손가락 부상으로 현재는 쉬고 있습니다. 기말 때문에 일단 현재 끊어놓은 기간만 하고 그만둘 생각입니다. 그 뒤로 더 다닐진 모르겠어요. 제가 다닌지 1년이 넘었는데,, 제가 운동 신경이 심각하게 없거든요. 그래서 실력이 몇 달 전이랑 똑같이 제자리고,, 학원에 거울이 있는데, 볼 때마다 못생겨보여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래서 더 다닐 생각은 없습니다. 이제 곧 있음 고등학생 돼서 더 다니고 싶어도 못 다니니, 더 다녀야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공부 시간이랑 자존감, 실력은 안 느는데 돈 빠져나가는 거 생각해선 더 안 다니는 게 맞지 않나,, 하고 있습니다.잠깐 다시 공부 얘기로 넘어가서,, 제가 공부를 진짜 안 하거든요.. 제가 공부 못하는 동네에서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공부 못한다고 소문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안 하고 학원에서만 해주는 것만 대충 따라가도 점수가 잘 나와서.. 조금 자만에 빠져서 공부를 더 안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영어는 작년 2월달, 수학은 중간 끝나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진 집에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이걸 공부했다라고 불러도 되는 지는 모르겠다만.. 국어는 작년엔 80~90점대, 이렇게 맞았습니다. 겨울방학 때 국어 겨울 특강 들었다가, 그 뒤로 학원 끊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1학기엔 둘 다 90점대 나오긴 했는데,, 엄마가 ebs로 국어 공부 좀 하라고 할 때 할 걸, 하고 조금 후회 중입니다. 중학교 국어 시험 대비를 굳이 학원 다니면서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자습서랑 문제집 푸는 건 다 똑같아서요. 물론 추가로 국어 문제를 더 풀긴 하지만.. 이제 보니, 공부 못하는 중학교에서 점수 좀 높게 나온 거 가지고 자만하고 있으니 웃기기도 하네요. 저는 공부 하는데 우울증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서,, 하,, 공부하는 거 생각하면 얼른 우울증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무섭더라고요. 뭔가 벗어나면 안 될 것 같단 기분이 든다 해야하나. 우울증인 상태가 하도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우울증이 아닌 상태가 좀 두렵기도 하고.. 거부감이 드네요. 어떡하죠.. 계속 우울증인 상태로 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우울증 괜찮아졌을 땐,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들었었는데,, 하.. 거부감이 좀,,제가 마지막으로 할 얘긴 우울증이랑 관련 없는 거긴 합니다. 제 부모님의 과잉보호에 대해 말할려고 해요. 이게 과잉보호가 맞는 진 잘 모르겠지만,, 듣고 판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이야기 하기에 앞서서, 제 부모님은 좋은 분들이십니다. 그리고 이건 오직 제 주관적인 생각만 적는 거라,, 섣부른 판단은 안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깐 뭐 판단해달라더니, 이제 와선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라니 말 모양새가 이상하긴 하네요. 근데 제가 또 막 피해 망상 이런거 때문에 또 과잉보호라고 여기는 걸 수도 있어서.. 네, 일단 이어서 말하겠습니다.제가 위에서 말했듯이, 곧 있으면 중학교를 졸업합니다. 근데 아빠가 불 쓰는 걸 못하게 하셔서 요리를 아예 할 줄 몰라요. 해 본 거라곤 올해 처음 끓여본 봉지 라면 정도가 있겠네요. 제가 중간에 계속 하고 싶어 징징거려서 계란도 깨보고, 계란말이도 돌려보고 하긴 했습니다. 근데 혼자선 못해요.. :> 제 친구는 김치볶음밥도 혼자서 하던데.. 지금은 라면도 좀 못하게 하시긴 하지만, 어.. 네. 두 번째는 지하철 입니다. 엄마가 지라철을 못 타게 하더라고요. 다른 지역? 으로 이동하는 게 아무래도 집 근처가 아니다 보니깐.. 칼부림 이런 것도 있고 해서 못 가게 하세요. 전에 지하철 타고 다른 지역에서 놀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데,, 물어볼 때마다 눈으로 째려보고 대화도 안 할려고 하셔서 며칠 동안 혼나고 싸우고 하다가,, 친구 번호 넘겨주는 조건으로 겨우 갔다왔습니다. 친구한테 번호 넘겨줘도 되냐고 물어보는데 좀 창피했네요.. 아무튼, 이 탓에 혼자서 지하철을 탈 줄 모릅니다. 물론 네이버에 검색해서 어느 역으로 가야하는지 이건 알 수 있긴 한데,, 탈 때 어느 방향으로 타야하는지, 그리고 내리면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 이런 걸 몰라서,, 좀 답닺하네요. 근데 또 롯데월드 갈 때 타는 건 괜찮아서,, 좀 아리까리하긴 해요.세 번째는 인스타 인데요, 엄마가 학폭 때문에 인스타를 못 깔게 해요. 제가 핸드폰에 관리 어플이 깔려있거든요. 이거에 관해선 맨 마지막이 설명드리겠습니다. 암튼, 이것 때문에 핸드폰에 어플을 마음대로 못 깔아요. 물론 태블릿이 있긴 하지만,, 몰래 깔았다가 들키면 큰일나기 때문에 현재는 깔지 않고 있습니다.마지막 네 번째는 노래방이랑 피시방 입니다. 아무래도 엄마에겐 일진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듯 해요. 저도 피시방은 갈 생각 없긴 하지만,, 노래방은 좀 그렇더라고요. 친구들이랑 놀게 되면 다 노래방 가서,, 저 혼자서 못 간다고 초 치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몰래 다니고 있습니다.제가 밖에 논다 하면 엄마가 어디 이동하면 문자 달라고 가볍게 말씀하세요. 물론 문자 안 남겨도 뭐라고 하진 않지만,, 들을 때마다 조금 그렇더라고요. 친구랑 논다하면 맨날 누구랑 노는지 물어보고,, 어차피 중학교 친구라서 엄마는 누군지 다 모르는데 말이져.. 제가 이런식으로 논 게 작년이 처음이에요. 밖에서 밥 사 먹고, 어디 이동하면서 노는 게요. 놀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친구가 저랑 혼자서 같이 노는 걸 별로 재미없어하더라고요. 조금 슬펐습니다..제가 위에서 핸드폰에 자녀 관리 어플이 깔려있다고 언금한거 생각나시나요? 제가 폰 중독이라서 엄마가 관리하실려고 깐 어플입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에요. 어,, 맞나. 어쨋든, 제가 초등학교 땐 학원을 안 다녔어요. 어.. 다니긴 했는데 안 다녔다 해야하나. 남들은 다 수학, 국어, 영어, 태권도 이런 거 다니는데 전 피아노, 수영, 중국어 이런 학원 다녔었습니다. 중국어는 어렸을 때 제가 배우고 싶다고 해서 다니다가 전염병 터지면서 간뒀습니다. 암튼, 이런 류의 학원만 다녀서 친구들이랑 만날 접점이 별로 없더라고요. 근데 거의 집에만 있었어서,, 저희 집이 저 포함 애가 셋이라서 아무래도 부모님이 어디 데리고 나가기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집에만 있다보니, 자연스레 게임 중독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엄청 심각했어요. 물론 지금은 게임은 일절 안 해요. :) 그러다가 5학년 때 폰이 생겼는데, 6학년 때쯤에 관리 어플을 깔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태블릿을 먼저 사주시고, 그 다음에 폰을 사주셨어요) 태블릿에도 원랜 깔려있어야 했는데, 그 때 제가 뭐 하던게 있었는데 어플을 까니깐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태블릿엔 어플이 없습니다. 물론 이 어플도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삭제할거라 상관은 없습니다.제가 폰이 5학년 때 생겼다고 했잖아요. 놀랍게도 몇월 며칠에 생겼는지도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 전엔 친구들은 다 폰으로 서로 연락도 하고, 학원도 많이 겹치고 그랬는데, 전 폰도 없어서 연락도 못하고,학원도 거의 안 다니거나 접점이 없는 곳으로만 다녔어서,,, 네, 소외감이 조금 들더라고요. 물론 친구들이 그거 가지고 저만 모르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무시한다거나 이런 건 전혀 없었어요. 다 친했습니다. 쓰다보니 어느덧 3시가 넘어갔네요.. 분명 2시 쯤에 쓰기 시작한 것 같은데. 쨋든,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길기도 하고, 시간대도 있어서 읽어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그래도 쓰고 나니 속은 후련하네요. 전 이만 수행평가 준비하러.. 그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