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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절 친구가 질투하는데 어떡할까요.. 전 성우라는 확실한 꿈이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데 벌써 다니는 학원에서

전 성우라는 확실한 꿈이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데 벌써 다니는 학원에서 청소년 반 중 가장 높은 반으로 올라갈 정도입니다(학원 다니는 성인들보다도 잘한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그걸 보고 불안해하고 질투하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친한 친구기도 하고 서로 매우 의지하는데 그 친구가 불안해할 때마다 저 때문인 것 같은 느낌에 쓸데없는 죄책감이 듭니다. 그 친구가 또 그 와중에 가정사가 매우 안 좋아서 정신병원까지 다니는 아이거든요. 그런 가정사랑 연관되서 자존감도 굉장히 낮습니다. 그래서 더 절 보고 불안해하는 느낌이에요.. 하필 또 그 친구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다 저랑 겹치거든요. 근데 다 저랑 비슷하거나 제가 더 잘하는 경우가 많아서… 괜히 눈치 보이네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직 중학교 2학년이면 충분히 시간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그 친구가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질문자님께서는 성우라는 분명한 꿈을 향해 나아가시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학원에서 두각을 나타내시는 것도 대단하시고요. 그런데 가장 친한 친구분과의 관계에서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계시는군요. 친구의 어려움을 헤아리며 마음 아파하고 계신다는 점이 참 사려 깊게 느껴집니다.

친구분께서는 가정사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고, 자존감도 낮다고 하시니 더욱 불안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좋아하는 분야가 같아서 비교가 될 때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분의 불안감이나 질투는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질문자님께서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성과를 죄책감으로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친구분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은 좋지만, 그 때문에 질문자님 스스로를 억누르거나 불편해하실 필요는 없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친구분께 '아직 중학생이니 시간이 많다'는 말을 전하고 싶으시다면, 단순히 '시간이 많다'고 말하기보다는 친구분의 노력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몇 가지 방법들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1. 친구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인정해주기: 친구가 특정 분야에 대해 노력하고 있거나 흥미를 보일 때,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칭찬하고 지지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네가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여", "이 부분은 네가 나보다 더 세심하게 잘 보는 것 같아"와 같이 친구의 강점이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주세요.

2.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관계 강조하기: "우리 아직 어리니까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재미가 있는 거 아니겠어?", "나도 잘 모르는 부분 많으니까 같이 고민하고 연습하자" 와 같이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친구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3. 성공과 실패는 과정의 일부임을 이야기하기: 모든 사람이 모든 면에서 잘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세요. 질문자님도 가끔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성공이 아닌 '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나도 가끔 이런 부분은 너무 어렵고 막힐 때가 많아. 그럴 때는 시간이 좀 걸려도 꾸준히 하다 보면 늘더라."와 같이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4. 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 나누기: 친구가 왜 불안해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 혹시 고민 있어? 아니면 혹시 내가 너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을까?"와 같이 친구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친구의 솔직한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친구분께서는 질문자님의 따뜻한 마음과 진심을 느낀다면, 그 진심이 전달되어 조금이나마 불안감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친구분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질문자님께서 큰 역할을 해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