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속상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용기 내서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요.
지금 말씀하신 걸 보니까, 단순히 아픈 정도가 아니라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한 상태인 것 같아요. 정말 많이 참으셨을 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 어른들이 이해해주지 않을 때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울지 상상이 가요.
지금 상황에서는 몇 가지를 꼭 정리해서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두통 증상을 정확히 정리해서 엄마에게 진지하게 말씀드리기
그냥 "머리 아파"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종종 가볍게 받아들이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아래처럼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아픈지
얼마나 심하게 아픈지 (예: 눈이 핑 돌 정도, 토할 것 같을 정도 등)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지
학원 수업에도 집중을 못할 정도인지
예:
"엄마, 그냥 두통이 아니라 눈이 핑 돌고 중심도 못 잡겠을 정도야.
타이레놀도 안 듣고, 학원에서도 집중이 안돼.
이런 상태면 시험을 잘 보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어."
이렇게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어른들도 좀 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보건실이나 담임 선생님께 도움 요청하기
학교에서 아픈 게 반복된다면, 보건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특히 보건 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엄마가 병원에 안 데려가시는데 계속 아파요" 라고 이야기하면,
학교에서 부모님께 따로 연락해서 권유해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병원 진료 꼭 받아보기 (혹시 뇌MRI라도)
말씀하신 증상이 단순한 긴장성 두통이 아닐 수도 있어요.
빈혈, 저혈당, 편두통, 뇌 관련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까
병원 진료는 정말 꼭 필요해 보여요.
엄마가 계속 거절하신다면, 학교 상담 선생님께도 말씀드려 보세요.
청소년이 본인의 건강 문제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하면,
학교에서 보호자와 상담을 해주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은 시험이 중요한 시기지만, 몸이 망가지면 그 어떤 시험도 소용 없어요.
몸이 안 좋으면 제대로 된 공부도 할 수 없으니까,
지금은 공부보다도 건강 회복이 훨씬 더 우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