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질문자님 글을 보니 저도 몇 년 전에 장기 출장 준비하던 때가 생각나서 마음이 동하네요. 저도 베이핑을 오래 하다 보니 해외 나갈 때마다 이 액상을 얼마나 챙겨야 하나, 공항에서 뺏기는 건 아닐까, 현지에서는 내 입맛에 맞는 걸 구할 수 있을까 별의별 걱정을 다 했거든요. 특히 1년이나 계신다니 그 막막함이 더 크시겠어요. 짐 싸는 것만으로도 머리 아픈데 이런 규정까지 찾아봐야 하니 정말 힘드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이 가져가시려는 양은 규정상 문제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우선 항공사 규정부터 볼게요. 전자담배 액상은 '액체류'로 분류됩니다. 기내에 반입하시려면 100ml 이하의 개별 용기에 담아, 총 1L를 넘지 않는 투명 지퍼백에 모두 넣으셔야 해요. 30ml 용기 8개면 총 240ml이니 이 규정은 여유롭게 통과입니다. 다만, 전자담배 '기기'는 배터리 때문에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타셔야 하는 점 잊지 마세요! 액상은 위탁수하물로 보내셔도 괜찮습니다.
다음은 미국 세관 규정입니다. 미국은 만 21세 이상 성인에 한해 면세 담배 1보루(200개비) 반입을 허용합니다. 피우시던 한 갑은 개인 소비용으로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원칙적으로는 면세 한도를 초과하는 것이니 참고만 하세요. 전자담배 액상은 개인 사용 목적일 경우 수량에 대한 특별한 제한 규정은 없으나, 주마다 규제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1년치로 8병 정도는 충분히 개인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양입니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출국 전 대한항공 홈페이지의 '운송 제한 물품' 규정과 미국 교통안전청(TSA),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사이트를 꼭 한번 확인해 보세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계시다 보면 가져가신 액상을 다 소진하실 텐데, 현지에서 입맛에 맞는 액상을 찾는 게 생각보다 정말 어렵습니다. 맛도 다르고, 가격도 비싸고요. 그래서 저도 장기 체류 시에는 제가 가장 선호하고 질리지 않는 액상을 넉넉히 챙겨가는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 15년간 여러 액상을 거쳐왔지만, 결국에는 맛의 선명함이나 질리지 않는 깔끔함 때문에 콩즈쥬스로 정착해서 사용 중입니다. 장기간 사용해도 코일이 빨리 타지 않고, 맛의 일관성을 유지해주는 점이 해외 생활 중에는 특히 중요하더라고요.
모쪼록 잘 준비하셔서 즐거운 미국 생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