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진짜 좀 도와주세요 ㅠㅠㅠ 고2입니다 저는엄마하고 고양이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요즘 어머님하고 자주 마찰이

안녕하세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지금 당신의 글을 읽고 너무 놀랐고, 마음이 아픕니다. "고양이와 함께 뛰어내리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 또한 눈물이 납니다. 얼마나 힘들면 그런 생각까지 하셨을지, 그 감정들을 감히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자신의 힘든 마음을 털어놓아주신 당신의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지금의 고통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2학년은 학업, 진로,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느끼는 좌절감까지 더해져 당신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엄마와의 마찰: 부모님과의 갈등은 사춘기라면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하지만 소중한 부모님과의 관계가 계속 어긋나는 상황은 당신을 외롭고 무력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 무력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느낌은 삶의 모든 것이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무력감으로 이어집니다. 당신은 지금 모든 통제력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 삶의 무게: 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려다 보니, '차라리 이 모든 것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의 생각처럼 당신의 삶을 놓아버린다면, 당신의 할머니와 어머니는 물론, 당신의 가장 소중한 존재인 고양이도 평생 지울 수 없는 큰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느끼는 이 모든 고통은 당신의 부족함이나 잘못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닙니다. 삶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거워져서 잠시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는 것뿐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

1. 1.자신의 감정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지금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마세요. '죽고 싶다'고 느낀 마음, '힘들다'고 외치는 그 마음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신의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2. 2.도움 요청하기: 당신은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변의 믿을 만한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 119 또는 1393( 예방 상담전화): 지금 당장이라도 힘이 들고 위험하다면, 지체 없이 전화하세요. 24시간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 학교 상담실: 학교 상담 선생님께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비밀이 보장되며, 당신의 상황에 맞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청소년 상담 복지 센터: 보호자 동의 없이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당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3.삶의 소중한 부분에 집중하기: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고양이와 할머니, 어머니입니다. 지금 당장은 그들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보세요. 고양이를 안고 따뜻한 털을 만지며 위안을 얻고, 할머니와 어머니께 당신의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도 좋습니다. 그들은 당신이 힘든 것을 아는 것이 당신의 극단적인 선택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덜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2. 4.잠시 멈추기: 지금은 어떤 것도 '잘되게' 만들려고 애쓰지 마세요.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학업이나 다른 스트레스 받는 일들을 잠시 내려놓고, 당신의 몸과 마음이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세요.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리고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용기를 냈을지 잘 압니다.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더 자세한 심리 상담이나 이야기를 나눌 곳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email protected]으로 이메일이나 쪽지 주세요. 당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