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OV와 수익률 모양이 유사한 국내 상장 미국채권ETF는 없습니다. SGOV는 **환헤지(Hedged)**가 되어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미국 단기 국채의 수익률만을 반영합니다. 반면, 국내 상장 미국채권 ETF는 대부분 환노출(Unhedged) 상품이어서 미국 채권 가격 변동과 원/달러 환율 변동이 함께 반영됩니다. 따라서 SGOV처럼 환율과 무관하게 꾸준히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리기는 어렵습니다.
SGOV와 국내 상장 미국채권 ETF의 차이
SGOV와 국내 상장 미국채권 ETF의 가장 큰 차이는 환헤지(Currency Hedging) 유무입니다.
SGOV (환헤지 상품): 이 상품은 미국 달러로 발행된 ETF이므로 원/달러 환율 변동과 무관하게 기초자산인 미국 단기 국채의 가격 변동과 이자수익(배당)만을 반영합니다. 결과적으로 주가 그래프가 환율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파킹 통장'과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국내 상장 미국채권 ETF (대부분 환노출 상품): 국내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미국채권 ETF는 환노출형입니다. 이는 환율 변동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반영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ETF의 가격은 미국 채권 가격 +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움직입니다. 만약 채권 가격이 상승했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ETF 가격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SGOV와 같은 리니어 우상향 그래프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환율 변동이 제거되지 않은 국내 상장 미국채권 ETF를 SGOV처럼 단기 파킹 통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환율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 파킹 통장의 목적은 원금 손실의 위험 없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므로, 환율 위험에 노출된 상품은 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CD금리 ETF와 듀레이션
CD금리 ETF의 차이
'CD금리 ETF'와 'CD1년금리 ETF'는 추종하는 금리의 기준이 다릅니다.
CD금리: 일반적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를 추종합니다.
CD1년금리: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합니다. 두 상품 모두 시장 금리에 따라 수익을 추구하는 단기 금융 상품으로, 만기가 짧은 CD를 기초자산으로 하므로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매우 작아 SGOV와 유사하게 꾸준히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립니다. 따라서 파킹 통장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채가 아닌 국내 금융 상품이므로, 환율 변동 위험이 없습니다.
듀레이션(Duration)
**듀레이션(Duration)**은 채권 투자에서 이자율 변동에 대한 채권 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동폭이 커집니다.
채권 듀레이션: 채권 자체의 만기까지의 평균적인 현금흐름 회수 기간을 나타냅니다.
펀드(ETF) 듀레이션: 펀드가 보유한 채권 포트폴리오의 평균 듀레이션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채권 0.57년, 펀드 0.1년'이라는 것은 펀드가 아주 짧은 만기(듀레이션)의 채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채권 13년, 펀드 4년'은 장기 채권들로 구성되어 듀레이션이 길다는 의미입니다. CD1년물 ETF도 듀레이션이 매우 짧아 단기 파킹 통장 용도에 적합합니다.
듀레이션이 길다는 것은 금리 변동에 취약하다는 뜻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므로, 듀레이션이 긴 상품은 금리 인상기에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는 큰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듀레이션이 짧은 상품은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해 수익률의 변동성이 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