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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겨울, 왜 북유럽·캐나다보다 더 추울까?
한반도의 겨울 날씨는 북유럽, 캐나다 등 위도가 훨씬 더 높은 지역과 비교해도 예삿일이 아니다. 실제로 대한민국 서울의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는 경우도 꽤 잦으며, 영하 10도 이하의 날이 한 달에 10일을 넘을 때도 있다. 이는 위도상 북쪽에 위치한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로마 같은 도시보다 한참 더 추운 것이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가능할까?
근본 원인: 대륙성 한대 동계건조(Dw) 기후와 시베리아 영향
대륙성 한대 동계건조기후(Dw): 한반도 대부분은 냉대기후(쾨펜 분류 기준 Dw 또는 Dwa 등)에 해당한다. 겨울에는 매우 건조하고 한파가 자주 닥치며, 여름에는 습하고 강우가 집중된다. 이는 북유럽, 캐나다의 해양성·냉대 습윤(Dfb 등) 기후와는 다르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 겨울철 한반도는 중앙아시아~시베리아에서 형성된 강한 대륙성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이 고기압은 대륙 중심부의 강한 복사냉각으로 형성되어, 영하 40도 이하로도 냉각된 찬 공기를 한반도로 내보낸다.
건조한 찬 공기: 한반도는 겨울에 내륙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어, 습도가 낮고 바람만큼 체감온도가 더욱 떨어진다.
지형적 특징: 한반도는 동해와 황해가 있지만 면적이 넓지 않아, 바다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대신 내륙에서 불어오는 한파가 장벽 없이 한반도를 휩쓴다.
북유럽·캐나다와 비교
북유럽(서유럽): 대서양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지역이 많고, 특히 대서양에 접한 지역은 겨울에도 0도 이상을 유지한다. 이 지역은 해양성 기후라 연교차가 작고,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
캐나다(동부·중부): 넓은 대륙 중북부는 기온이 매우 내려가는 대표적인 심한 대륙성 기후다. 하지만 실제로 동부 내륙(온타리오, 퀘벡, 매니토바 등)은 한반도와 비슷한 강도의 겨울 한파를 경험한다. 반면 캐나다 서부(밴쿠버, 빅토리아 등)는 해양성 기후로 한반도보다 훨씬 따뜻하다.
한반도의 ‘체감 추위’: 한반도는 바람이 강하고 습도가 낮아 추위를 더욱 심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즉, 같은 영하 10도라도 북유럽이나 캐나다 서부보다 더 춥게 느낄 수 있다. 반면, 캐나다 동부 내륙의 추위는 한반도와 비슷하지만, 한반도는 최한월(1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4도 이상 더 낮아지는 극심한 겨울도 불규칙하게 반복된다.
최근 겨울의 특징과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와 북극진동: 최근 북극의 온난화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한반도, 북유럽, 미국 동부 등)로 남하하는 현상이 빈번해졌다. ‘북극진동’ 지수가 낮아지면 제트기류가 약화되어, 한기가 남하해 한반도로 곧장 도달한다.
한파의 장기화: 과거에는 ‘삼한사온’(사흘 춥고, 나흘 따뜻함의 반복)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한파가 길게 이어지면서 겨울 온도 자체가 더 낮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북극 바다얼음 감소: 겨울철 북극 바다얼음이 줄면서, 북극 기단 자체가 예전만큼 강하게 냉각되지 않아 한기 남하가 빈번해진다.
결론
한반도의 겨울이 북유럽 일부, 캐나다 서부보다 훨씬 추운 것은 한반도가 시베리아에서 직접 불어오는 건조하고 강한 한파, 그리고 대륙성 한대 동계건조기후의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특히 대서양 난류의 보호를 받는 북유럽, 태평양 바람의 단열난방을 받는 캐나다 서부는 겨울이 한반도만큼 춥지 않지만, 캐나다 동부 내륙은 한반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워진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북극진동,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화 등 복합 요인으로 북유럽·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도 한파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한반도 겨울의 ‘건조’와 ‘체감추위’는 매우 특이하다. 이는 아시아 대륙 동부에 위치한 한반도의 지리적, 지형적, 기후적 특성 때문이다.
요약 표: 한반도, 북유럽, 캐나다 겨울 비교
지역 | 대표 기후 | 1월 평균기온(예시) | 특징 | 비고 |
한반도 | 한대 동계건조(Dw) | 영하 ~10℃ | 시베리아 한파, 건조, 강풍 | 체감추위 강함 |
북유럽 서부 | 해양성(Cfb) | 0~-5℃ | 난류 영향, 습윤, 바람 약함 | 영하 10도 이하 드물음 |
캐나다 서부 | 해양성(Cfb) | +2~-5℃ | 바다 영향, 습윤, 바람 약함 | 겨울 따뜻함 |
캐나다 동부 내륙 | 냉대습윤(Dfb),심한 대륙성 | -5~-20℃ | 한반도와 비슷, 한파 강함 | 체감온도 극심 |
결론적으로,
한반도의 겨울이 북유럽(특히 서유럽), 캐나다 서부보다 훨씬 더 추운 것은 동아시아 대륙 동부의 시베리아 고기압, 한대 동계건조기후, 그리고 건조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동부 내륙은 한반도만큼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지만, 이는 예외적 지역이고, 서유럽이나 캐나다 서부는 바다의 영향으로 겨울이 훨씬 따뜻하다.
즉, 한반도 겨울의 혹독함은 위도보다는 대륙과 바다의 분포, 바람의 방향, 습도, 기후 구역 특성에서 온 것이다.
출처 : https://www.perplexity.ai/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