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보니까 남친이 원래 성향 자체가 대화를 먼저 시작하거나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사람들은 애정이 있어도 그걸 굳이 자주 드러내야 한다는 생각이 없어서 본인 기준에선 그냥 평소처럼 하는 건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좀 서운하게 느껴질 수 있죠 특히 처음 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애정 표현의 방식이나 대화의 템포를 맞추는 법을 잘 모를 수 있어요 그게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경험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못 하는 거예요 본인이 많이 좋아하고 결혼까지 생각할 만큼 마음이 깊다 보니 더 바라는 게 많아지는 건 너무 당연한 거예요 그걸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그 바람이 상대의 성향과 너무 거리가 있으면 자꾸 기대와 현실의 간극에서 현타가 올 수 있어요 그렇다고 무작정 참고만 있으면 속에 쌓이는 답답함이 커져서 언젠가 더 크게 터질 수 있으니 조금씩 대화로 풀어가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나는 네가 선톡을 조금만 더 해주면 하루가 더 즐거울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요구가 아니라 소망을 말하는 거죠 그리고 그 사람이 한 번에 확 변하지 않는다면 작은 변화를 인정하고 고마움을 표현해주는 것도 필요해요 이런 성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변하긴 해요 또 한 가지는 내 생활의 중심을 연애 하나에 두지 않는 거예요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더라도 내 하루를 채우는 취미나 일상이 있어야 연락이 적어도 덜 불안하고 덜 서운해져요 그래야 관계가 오래 가고 내가 지치지 않아요 결혼을 생각할 만큼 마음이 깊다면 오히려 지금이 서로 성향을 맞춰가고 조율하는 중요한 시기예요 이런 과정을 거쳐야 오래 보고 갈 수 있어요 참고만 하는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고 그 사람의 반응을 보면서 중간 지점을 찾아가는 게 가장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