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점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무조건 늦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다만 예체능 입시, 특히 실용음악과 보컬·기타 전공은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준비 기간이 길어야 하는 분야라서, 현실적인 계획과 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먼저, 몇 가지를 나눠서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1. 팬심과 진짜 ‘내 꿈’ 구분하기
터치드 같은 밴드에 대한 팬심이 동기가 되는 건 절대 나쁜 게 아니에요. 실제로 많은 뮤지션이 누군가의 무대를 보고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팬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식을 수도 있고, 반대로 더 깊어져서 진짜 목표가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 "이게 내 운명"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직접 배우고 경험해보면서 내 감정이 변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 예체능 입시의 현실
실용음악과 입시는 단순히 악기 연주나 노래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합격이 어렵습니다.
보컬: 발성, 호흡, 리듬감, 곡 해석력, 무대 경험 등 다방면의 실력이 필요
기타: 기초 코드·스케일·리듬, 다양한 장르 연주, 즉흥 연주 능력 등 필수
입시곡 준비뿐 아니라 청음, 화성학, 시창, 악보 읽기 같은 음악 이론도 요구됨
그리고 입시생들은 대부분 최소 1~2년 이상 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받으며 준비합니다.
3. 지금 시작한다면 필요한 것
빠른 체험: 한두 달만이라도 입시 준비 학원에서 보컬·기타 기초를 배우고, 내가 이 훈련 과정을 즐길 수 있는지 확인
부모님과 상담: 예체능 전공은 학비, 레슨비, 장비비 등 경제적 부담이 큼. 현실적인 지원 가능 여부 확인
진로 시뮬레이션: 실용음악과 졸업 후 진로(뮤지션, 강사, 작곡, 엔지니어 등)를 알아보고, 내가 그 길을 감당할 의지가 있는지 고민
병행 플랜: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음악 준비를 이어가되, 혹시 방향을 바꿀 경우를 대비해 일반 공부도 병행
4. 결론적으로
“지금 시작하면 늦을까?” → 늦었다고 단정은 못 합니다. 하지만 빠른 실전 체험으로 적성과 현실 가능성을 확인하는 게 필수입니다.
“팬심 때문에 착각일까?” → 지금은 ‘동기 부여 단계’일 수 있지만, 직접 배워보고도 같은 열정이 지속된다면 진짜 꿈일 가능성이 큽니다.
원한다면 제가 중3 8월부터 고1 입시 준비 시작 시, 1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짜서 드릴 수 있어요. 그렇게 하면 이게 단순한 감정인지, 아니면 현실로 가져갈 목표인지 더 확실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