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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관계 제가 한 4년쯤 된 엄청 친한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와의

제가 한 4년쯤 된 엄청 친한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와의 관계가 고민입니다. 지금은 같은 학교가 아니라서 별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몇 년 전만 해도 같은 학교 같은 반이었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 항상 둘이서만 붙어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저한테 상처를 굉장히 많이 줬습니다. 예를 들면 코 진짜 크다. 모공에 자갈 들어가겠다 이런 식으로 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많이 놀렸고 어느 날은 학교에 정말 예쁜 친구가 있었는데 갑자기 너랑 그 애랑 걸어가면 진짜 극과 극이겠다 이런 식으로 말한 적도 있습니다. 또 집에서도 그 친구랑 연락을 많이 했으니까 웃긴 사진 같은 걸 보내면서 놀았는데 엄마가 제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사진을 보냈더니 그 친구가 장문으로 와 저렇게 코도 크고 공부도 못하고 음침하고 뭐 어쩌고 저쩌고한 딸도 저렇게 보듬어주시다니 모성애 쩐다 이런 식으로 답장을 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엔 그 친구도 뭔가 웃기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긴 한데 저에겐 굉장히 큰 상처였고 아직까지도 너무 속상합니다. 그 외에도 이것보다 더 심한 말들을 많이 했고 그 친구 때문에 제가 망가진 것 같아서 짜증도 납니다. 근데 문제는 지금은 그 친구와 있으면 재밌고 즐거워서 계속 같이 있고 싶다는거에요. 그렇게까지 친한 친구가 그 친구밖에 없기도 하고 마음도 잘 통하고 성격도 그럭저럭 잘 맞아서 이제는 그 친구가 없으면 너무 허전하고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친구랑 놀 때마다 자꾸 예전에 상처받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나한테 안 좋은 영향을 끼쳤던 친구랑 계속 가까이 지내는 게 맞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질문 남겨요.

지금 친구관계를 이어가냐 마냐 고민을 할 정도니 한번 솔직하게 이야기 하세요.

사실은 어떤점이 많이 상처가 되었고, 네가 너무 좋고 같이 지내도 재밌지만, 그때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아 힘들다고요.

그렇게 이야기 했을때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내가 말이 심했다 미안하다 라고 사과를 한다면 마음이 좀 나아질거에요. 그 친구도 함부로 막말까진 하지 않을거고.

그런데ㅡ 그렇게 이야기 했을때 왜 지난일을 드르추냐, 아직까지 꿍해있냐, 뒤끝 길다 이런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

아무리 같이 재밌어도 손절해도 되는 친구인 겁니다.

막말해도 되는 사람은 없어요. 친하다고 더 격의없이 친하게 말할 순 있어요,

재밌자고 한말이 상대에겐 상처되는 줄 모르고. 상처르르 주려고 일부러 한 말은 아니었던 그런 말들요.

하지만 상처가 된다는 걸 알았을때 반성하면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 있지만 그를 통해 인격적으로도 배워가는 거고요.

근데 그런게 전혀 없다? 언제고 재밌자고 또 막말하고 상처줄 사람이에요. 친구가 상처가 되든말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요.

오래 친구할 수록 상처만 깊어집니다. 상처 아물만 하면 또 줄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