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라는 데에서 이미 고증은 물 건너 갑니다. 실제 중세 유럽 귀족층의 결혼은 99%가 정략결혼이었으니까요. 중세 유럽 뿐 아니라 신분제라는 게 있는 사회라면 어디든간에 귀족이면서 신체적으로 여성이고 미혼이라면 평생 집 안에 갇혀서 얌전히 살다가 아버지가 정해 준 혼처로 시집을 가야 했고, 시집을 간 다음에는 역시 집 안에 평생 갇혀 살면서 아이를 많이 낳으면 그걸로 할 일 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평민층은 어느 지역, 어느 시대라도 의외로 자유로웠으니 평민층 이하가 주인공들이라면 로맨스가 들어갈 수 있긴 한데, 실제 유럽에는 있지도 않았던 황족이니 왕족이니 공녀니 하는 거나 찾기 바쁘지 이런 경우는 들어 본 적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