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올려주신 글을 보니 저도 학창 시절에 '왜 이건 안 되고 저건 될까?' 하는 궁금증이 많았던 때가 생각나네요. 특히 친구들과 모여서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문화나 법규 차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죠. 그때는 그저 어른들의 세계가 궁금하고, 빨리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청소년 보호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 과정에 있는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큽니다. 학생들의 수업 지장 문제도 고려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건강과 안전을 위한 사회적 장치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외국에서는 모든 연령에게 술담배를 허용한다고 알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연령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많은 주에서 만 21세, 유럽의 여러 국가는 만 18세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청소년의 술, 담배 접근을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고요. 각 나라의 문화와 사회적 합의에 따라 그 기준 연령이 다를 뿐, 청소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는 대부분 마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만 19세'라는 기준은 고등학교 졸업 후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점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성인이 되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생깁니다. 그때 어떤 선택을 하시든, 항상 자신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소년기는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니까요.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